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미국서 ‘랩탑 집주인’(laptop landload)늘어난다

미국뉴스 | | 2022-08-30 09:27:31

미국서 ‘랩탑 집주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온라인으로 주택 구입해 원거리서 렌트 소득 올려

 

 타 지역의 주택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렌트를 주는 이른바‘랩탑 랜드로드’들이 늘고 있다. [로이터]
 타 지역의 주택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렌트를 주는 이른바‘랩탑 랜드로드’들이 늘고 있다. [로이터]

미국에서 정보기술(IT) 발달 덕분에 한 번 가보지도 않은 먼 곳의 주택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렌트를 주는 이른바 ‘랩탑 랜드로드’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시에 사는 잭 크로닌(28)은 미시시피주 잭슨시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 있는 3베드룸 주택을 26만5,000달러에 샀다. 그리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세입자를 들이고 렌트비를 월 2,300달러씩 받고 있다.

 

크로닌과 같은 랩탑 집주인들은 대개 대도시권의 IT 고소득 전문직들이다. 이들은 임대용 부동산 소유를 주식이나 채권 투자와 함께 핵심 투자수단으로 보고 있다. 랩탑 집주인이 늘어난 것은 이런 과정을 단순화하고 온라인으로 주택구매를 가능하게 한 기술발전 덕분이기도 하다고 WSJ은 설명했다.

 

예컨대 데이터 서비스 업체들이 판매 가격, 현지 범죄율·학교 현황 등 주택 구매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루프스톡’, ‘어프리시에이트’와 같은 온라인 부동산 업체는 주택 매수 희망자와 금융업체, 현지 부동산 관리인을 연결해준다. 또 콘텐츠 게시자와 온라인 포럼은 투자 전략과 조언을 제공한다. 부동산 컨설턴트 존 번스는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며 “이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투자 목적의 주택 구매가 전체 단독주택 매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2월 17%에서 올 2월 28%까지 커졌다.

 

크로닌 같은 개인이나 주택을 10채 이하로 보유한 소기업이 전체 투자목적 주택 매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전문직들이 주로 투자하는 지역은 중저소득층 세입자들이 많은 남부지역 대도시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애텀 데이터 솔루션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주택 매매에서 다른 주의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4.24%), 조지아주 애틀랜타(5.26%), 테네시주 멤피스(8.61%) 등 남부지역 대도시가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이처럼 다른 주에 거주하는 랩탑 집주인들의 매매가 늘고 렌트비도 상승하면서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내 집 마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잭슨 남부 지역의 시의원 에런 뱅크스는 투자 목적의 주택 매수 증가로 렌트비가 올라 “사람들이 평생 세입자에 머물게 되는 악순환에 갇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투자 목적 주택구매로 세입자들이 학군이 좋고 안전한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반론도 있다. 이미 기존 주택의 가격이 뛰어올랐고 매물조차 많지 않아 사람들이 주택매매 시장에서 밀려나 주택을 렌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어프리시에이트의 케빈 오트너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주에 있는 이런 사람들이 거주자들이 살기에 좋은 집을 제공하는 한, 그들은 또한 해당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흉기위협에 끌려간 딸 성폭행 위기서 구조 납치범들 잇따라 체포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1776년 미국 건국으로부터 250주년이 되는 2026년 새해를 맞으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에서 이를 기념하는 성조기 색의 크리스털 볼이 등장한다. 오는 31일 새해 전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올해 소고기 값만 25% 올라이상 기온과 가뭄 겹치며  미국인의 주식인 소고기와 필수재인 커피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식탁 물가 쇼크’를 주도했다. 캘리포니아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중국 샤먼대 연구팀 논문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사진)에 ‘난류’(turbulence)라는 물리학 현상이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콜로라도주가 추진한 주방용 가스 스토브 건강 경고 레이블 의무화 법안이 가전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리며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가스 스토브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이민자 공적부조 규제 강화 철회하라”

연방 상·하원의원 127명 국토안보부에 촉구 서한 연방 상·하원 의원 127명(상원 17명, 하원 110명)이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공적부조(Pub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광장)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었다고 26일 밝혔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유동 인구가 몰리는 런던 소비문화의 중심지로, 뉴욕 타임스

코스코 실적 호조… 매출 8.2% 증가

유료 회원수 5.2% 증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코가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푸드코트, 온라인, 베이커리 부문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코스코 최고재무책임자

공화·민주, 일제히 ‘이대남’ 구애

2026년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 주시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을 겨냥한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NBC 방송이

“불체자 운전면허법 위헌 아니다”

뉴욕주 ‘그린라이트 법’‘팁오프’ 조항에 소송 연방 법원이 뉴욕주의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운전면허 취득을 허용하는 ‘그린라이트 법’ 시행을 막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