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물류대란 끝났나… LA항 처리 월별 물동량 최다

미국뉴스 | | 2022-08-19 09:45:40

물류대란 끝났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평균 체류기간 대폭 단축… 컨테이너 9일이면 나와

 

 지난달 LA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류대란의 여파에서 회복해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
 지난달 LA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류대란의 여파에서 회복해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

미 서부의 최대 관문인 LA항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면서 물류 적체에서 반등해 회복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18일 LA 데일리뉴스는 LA 항만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LA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 상승한 93만5,345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LA항은 올해 들어서 지난 7월까지 월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은 2개월 제외한 5개월이나 달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LA항이 사상 최고치의 물동량을 처리한 데는 수입과 수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지난달 LA항을 통해 수입된 컨테이너 물량은 48만5,000 TEU로 지난해에 비해 3.4% 늘었을 뿐 아니라 지난 5년간 7월 물동량과 비교해도 8%나 상승했다. 지난달 LA항을 빠져 나간 수출 컨테이너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3.5%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LA항에서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입 컨테이너가 화물차에 실려 반출되기까지 걸린 평균 체류 기간(dwell time)도 줄어들었다. LA 항만당국에 따르면 현재 LA항에 남아 있는 컨테이너는 2,000개로 평균 체류 기간은 9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 세로카 LA 항만국장은 지난 17일 “수개월간 최고치 물동량을 계속 처리해 화물선 적체 현상을 90%까지 해소했다”며 “모든 협력사들이 함께 한 대단한 업적”이라고 말했다. 세로카 LA 항만국장의 말대로 이날 LA항 인근에 대기 중인 화물선은 불과 13척. 올해 1월에만 해도 109척의 화물선이 하역 작업을 위해 대기하면서 물류대란의 상징이 되었던 모습에서 화려한 변신이다. 7개월 만에 물류대란에서 뚜렷한 회복세로 복귀다.

 

LA항이 물류대란에서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한인 물류 관련 업체들과 수입업체들도 물량 수급이 평상시 수준을 회복하면서 한숨 놓는 분위기다. LA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한인 물류 관련 업체들은 물론 한인 수입업체들도 LA항에서 장기간 적체 현상으로 수급에 애를 먹었던 것에서 벗어나 거의 정상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인 통관업체 대표는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9주 연속해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부 노선 운임은 컨테이너당 7,000달러대로 떨어졌다”며 “물류대란이 한창일 때 2만 달러 가까이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

 

운임뿐 아니라 물량 수급 기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 부산항에서 물건을 선적하면 20일, 길어야 1달 이내면 물량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한인 수입업체들의 말이다.

 

하지만 LA항의 물량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한인 수입업체들에게는 고민거리가 하나 늘었다. 바로 늘어만 가는 재고다. 물류대란 때 물량 확보를 위해 중복 주문한 물량들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재고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재고대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자 소비를 줄이려는 한인들이 지갑 열기를 꺼리는 소비 위축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한인 수입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통관 과정에서 지체되었던 물량과 함께 중복 주문 물량이 겹치면서 식음료업체를 중심으로 재고 처리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조만간 ‘재고대란’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흉기위협에 끌려간 딸 성폭행 위기서 구조 납치범들 잇따라 체포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1776년 미국 건국으로부터 250주년이 되는 2026년 새해를 맞으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에서 이를 기념하는 성조기 색의 크리스털 볼이 등장한다. 오는 31일 새해 전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올해 소고기 값만 25% 올라이상 기온과 가뭄 겹치며  미국인의 주식인 소고기와 필수재인 커피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식탁 물가 쇼크’를 주도했다. 캘리포니아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중국 샤먼대 연구팀 논문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사진)에 ‘난류’(turbulence)라는 물리학 현상이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콜로라도주가 추진한 주방용 가스 스토브 건강 경고 레이블 의무화 법안이 가전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리며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가스 스토브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이민자 공적부조 규제 강화 철회하라”

연방 상·하원의원 127명 국토안보부에 촉구 서한 연방 상·하원 의원 127명(상원 17명, 하원 110명)이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공적부조(Pub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광장)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었다고 26일 밝혔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유동 인구가 몰리는 런던 소비문화의 중심지로, 뉴욕 타임스

코스코 실적 호조… 매출 8.2% 증가

유료 회원수 5.2% 증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코가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푸드코트, 온라인, 베이커리 부문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코스코 최고재무책임자

공화·민주, 일제히 ‘이대남’ 구애

2026년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 주시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을 겨냥한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NBC 방송이

“불체자 운전면허법 위헌 아니다”

뉴욕주 ‘그린라이트 법’‘팁오프’ 조항에 소송 연방 법원이 뉴욕주의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운전면허 취득을 허용하는 ‘그린라이트 법’ 시행을 막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