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김치 카르보나라 등 참신한 요리"

미국뉴스 | | 2022-08-05 14:24:28

NYT, 한인 입양인 셰프들 조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NYT, 한인 입양인 셰프들 조명

"한국생활 경험 없지만, SNS서 얻은 정보로 한·미 접목 퓨전요리 개발"

한국 입양아 출신 요리사인 카티아나 홍 씨(왼쪽)[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입양아 출신 요리사인 카티아나 홍 씨(왼쪽)[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초 카티아나 홍(39) 씨는 남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식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기독교인 어머니에게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한국의 요리를 재해석한 메뉴를 잇달아 개발했다.

수제비를 듬뿍 넣은 설렁탕 국물을 바탕으로 유대인의 전통 가정식인 '맛조볼 수프'를 조리한 음식은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홍 씨처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입양인 출신 요리사들의 사연과 이들이 개발한 한·미 퓨전 요리를 조명했다.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입양아 출신인 디아스포라 한인 요리사들이 유튜브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음식 조리법을 익힌 뒤 전 세계 요리와의 접목을 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 들어 한국식 프라이드치킨과 비빔밥 등 한국 음식이 미국 사회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출신 입양인 요리사들의 활약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30∼40대인 이들은 한미 양국에서 체득한 정보 등을 활용, 과감한 조리법을 통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입양인에게 모국의 음식이란 단순한 한 끼가 아닌 이들의 정체성을 확인받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입양인 출신인 김박넬슨 위노나 주립대학 민족학 부교수는 "'김치를 좋아하냐'는 질문은 진짜 한국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단골 시험문제와도 같다"며 "물론 모든 입양인이 김치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이들이 만든 요리에 대해 또 다른 한국계 미국인들은 "충분히 한국적이지 않다"며 지적하기도 한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인 식당을 운영하는 입양인 멜라니 혜진 마이어 셰프는 유튜브 영상과 틱톡을 보고 '김치 카르보나라'를 개발했다.

그는 "한국 음식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이 메뉴를 두고 손님들이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할까 봐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자란 경험이 없고, 한국인 부모로부터 양육되지 않은 탓에 한국 음식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이겨낸 이들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퓨전 음식을 탄생시키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NYT는 "한국 입양인에게 한국 음식을 요리하고 먹는 것은 한국인의 뿌리를 재확립하고, 이들이 경험한 상실감과 슬픔, 단절 등을 달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종전된 1953년 이후 최근까지 20만여 명의 한국인이 전 세계로 입양됐다. 그중 4분의 3은 미국인 부모가 입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카티아나 홍 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맛조볼 수프[인스타그램 캡처]
카티아나 홍 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맛조볼 수프[인스타그램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흉기위협에 끌려간 딸 성폭행 위기서 구조 납치범들 잇따라 체포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1776년 미국 건국으로부터 250주년이 되는 2026년 새해를 맞으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에서 이를 기념하는 성조기 색의 크리스털 볼이 등장한다. 오는 31일 새해 전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올해 소고기 값만 25% 올라이상 기온과 가뭄 겹치며  미국인의 주식인 소고기와 필수재인 커피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식탁 물가 쇼크’를 주도했다. 캘리포니아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중국 샤먼대 연구팀 논문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사진)에 ‘난류’(turbulence)라는 물리학 현상이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콜로라도주가 추진한 주방용 가스 스토브 건강 경고 레이블 의무화 법안이 가전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리며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가스 스토브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이민자 공적부조 규제 강화 철회하라”

연방 상·하원의원 127명 국토안보부에 촉구 서한 연방 상·하원 의원 127명(상원 17명, 하원 110명)이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공적부조(Pub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광장)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었다고 26일 밝혔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유동 인구가 몰리는 런던 소비문화의 중심지로, 뉴욕 타임스

코스코 실적 호조… 매출 8.2% 증가

유료 회원수 5.2% 증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코가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푸드코트, 온라인, 베이커리 부문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코스코 최고재무책임자

공화·민주, 일제히 ‘이대남’ 구애

2026년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 주시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을 겨냥한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NBC 방송이

“불체자 운전면허법 위헌 아니다”

뉴욕주 ‘그린라이트 법’‘팁오프’ 조항에 소송 연방 법원이 뉴욕주의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운전면허 취득을 허용하는 ‘그린라이트 법’ 시행을 막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