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무더위 유행하는 영·유아‘수족구병’2주 만에 2.3배 늘어

미국뉴스 | | 2022-08-04 18:28:13

영·유아 수족구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설사 안 하면 아이스크림도 효과

고열·두통·설사·구토 등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수족구병’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영·유아 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세 이하 영ㆍ유아들이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 환자가 7월 3주 차에 1,000명 중 12.5명으로 2주 전보다 2.3배 늘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크게 줄었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활동량이 늘면서 다시 늘어난 것이다. 수족구병은 영ㆍ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다가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어린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수족구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청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어린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수족구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청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발열ㆍ두통 등 감기와 비슷…대부분 7~10일 후 자연 회복

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영어명 역시 ‘Hand-foot-and mouth disease’이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71)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생후 6개월~5세 이하 어린이들이 많이 걸리고 침ㆍ가래ㆍ콧물ㆍ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쉽게 수족구병은 열나는 감기와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을 때도 있다. 대부분은 7~10일 후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영ㆍ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또 발열ㆍ두통과 함께 설사ㆍ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탈수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 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잘 먹이는 게 치료 핵심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우선 잘 먹여야 한다. 입안이 아파 아이가 잘 먹지 못할 때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준비한다.

따뜻한 음식보다 찬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다. 설사만 없다면 아이스크림을 줘도 상관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주면 아파도 잘 먹는 경우가 많고 찬 것을 먹이면 입안이 얼얼해져 아픈 것도 좀 잊을 수 있다. 찬물도 괜찮다. 열이 많이 난다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준다.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ㆍ유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구토ㆍ무기력증ㆍ호흡곤란ㆍ경련 등이 나타나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면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간혹 탈수나 합병증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어린 자녀가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탈수를 의심하고,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처지면 뇌수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백신 등 예방법 없어…손 씻기 등 위생 관리 철저히

수족구병은 아쉽게도 현재 백신이 없다. 따라서 예방하려면 영ㆍ유아들이 손 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하는 등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

침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침 예절도 준수하도록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주로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분변 등을 통해 몇 주 동안 계속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며 “전염성이 강한 시기에는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이후에도 분변 관리나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흉기위협에 끌려간 딸 성폭행 위기서 구조 납치범들 잇따라 체포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1776년 미국 건국으로부터 250주년이 되는 2026년 새해를 맞으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에서 이를 기념하는 성조기 색의 크리스털 볼이 등장한다. 오는 31일 새해 전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올해 소고기 값만 25% 올라이상 기온과 가뭄 겹치며  미국인의 주식인 소고기와 필수재인 커피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식탁 물가 쇼크’를 주도했다. 캘리포니아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중국 샤먼대 연구팀 논문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사진)에 ‘난류’(turbulence)라는 물리학 현상이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콜로라도주가 추진한 주방용 가스 스토브 건강 경고 레이블 의무화 법안이 가전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리며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가스 스토브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이민자 공적부조 규제 강화 철회하라”

연방 상·하원의원 127명 국토안보부에 촉구 서한 연방 상·하원 의원 127명(상원 17명, 하원 110명)이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공적부조(Pub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광장)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었다고 26일 밝혔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유동 인구가 몰리는 런던 소비문화의 중심지로, 뉴욕 타임스

코스코 실적 호조… 매출 8.2% 증가

유료 회원수 5.2% 증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코가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푸드코트, 온라인, 베이커리 부문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코스코 최고재무책임자

공화·민주, 일제히 ‘이대남’ 구애

2026년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 주시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을 겨냥한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NBC 방송이

“불체자 운전면허법 위헌 아니다”

뉴욕주 ‘그린라이트 법’‘팁오프’ 조항에 소송 연방 법원이 뉴욕주의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운전면허 취득을 허용하는 ‘그린라이트 법’ 시행을 막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