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아동 노동착취 논란 소송 휘말린 현대차

미국뉴스 | | 2022-08-02 09:37:34

아동 노동착취 논란 소송 휘말린 현대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주서 집단소송 제기돼 “미성년자 불법 고용 은폐”

 

현대자동차가 자회사의 미성년자 노동 착취 논란 문제를 두고 결국 법정 싸움을 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에서 집단 소송이 제기된 것인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앨라배마 지역언론 앨닷컴에 따르면 최근 연방 법원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법에 현대차에 대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달 22일 로이터 통신이 현대차의 자동차 부품 제조 자회사 ‘스마트’(SMART)가 약 50명의 미성년자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지 10여 일만에 관련 논란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한 것이다. 스마트는 현대차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각종 자동차 부품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송을 제기한 청구인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현대차 소유주다. 앨닷컴에 따르면 소나타 2012년 모델을 보유한 이 여성은 그동안 현대차를 구매한 모든 고객들을 대표해 이번 아동 노동 착취 논란으로 현대차가 자신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구인은 앨닷컴과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미국에서 미성년자를 불법으로 고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차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에 대한 법정 소송에는 구체적으로 아동 노동 착취와 불공정경쟁, 허위광고 등의 문제가 포함됐다. 앨닷컴에 따르면 청구인은 관련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미성년 아동을 고용해 만들어진 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는 미국에 없을 것”이라며 “현대차의 마케팅에서는 아동 노동이 차량 제작에 관여됐다는 사실이 은폐됐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자회사가 관여된 아동 노동 착취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관계자는 관련 문제에 “우리는 어떤 회사에서도 불법적인 고용 관행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모든 지방법과 주법, 연방법의 준수를 요구하는 정책과 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관련 논란이 커지고 법정 다툼으로 비화된 가운데 현대차는 새로 나온 소송에 대한 앨닷컴의 논평 요청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이 법정 소송까지 가게 된만큼 재판 결과와 별개로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문제가 불거진 앨라배마 공장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시설 설립을 준비 중인데 문제가 심화되면 미래차 시장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법정 다툼과 별개로 당국의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앨라배마주 노동부 대변인은 “연방 노동부 및 기타 기관과 협력해 관련 안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흉기위협에 끌려간 딸 성폭행 위기서 구조 납치범들 잇따라 체포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1776년 미국 건국으로부터 250주년이 되는 2026년 새해를 맞으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에서 이를 기념하는 성조기 색의 크리스털 볼이 등장한다. 오는 31일 새해 전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올해 소고기 값만 25% 올라이상 기온과 가뭄 겹치며  미국인의 주식인 소고기와 필수재인 커피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식탁 물가 쇼크’를 주도했다. 캘리포니아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중국 샤먼대 연구팀 논문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사진)에 ‘난류’(turbulence)라는 물리학 현상이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콜로라도주가 추진한 주방용 가스 스토브 건강 경고 레이블 의무화 법안이 가전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리며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가스 스토브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이민자 공적부조 규제 강화 철회하라”

연방 상·하원의원 127명 국토안보부에 촉구 서한 연방 상·하원 의원 127명(상원 17명, 하원 110명)이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공적부조(Pub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광장)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었다고 26일 밝혔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유동 인구가 몰리는 런던 소비문화의 중심지로, 뉴욕 타임스

코스코 실적 호조… 매출 8.2% 증가

유료 회원수 5.2% 증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코가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푸드코트, 온라인, 베이커리 부문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코스코 최고재무책임자

공화·민주, 일제히 ‘이대남’ 구애

2026년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 주시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을 겨냥한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NBC 방송이

“불체자 운전면허법 위헌 아니다”

뉴욕주 ‘그린라이트 법’‘팁오프’ 조항에 소송 연방 법원이 뉴욕주의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운전면허 취득을 허용하는 ‘그린라이트 법’ 시행을 막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