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중부 휩쓰는 폭염…90년전 ‘더스트볼’보다 더워

미국뉴스 | | 2022-07-22 09:56:22

중부 휩쓰는 폭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오클라호마시티 43도 새 기록

화씨 102도(섭씨 39도)가 표시된 텍사스주의 간판. <연합>
화씨 102도(섭씨 39도)가 표시된 텍사스주의 간판. <연합>

이상고온이 유럽을 덮친 가운데 미국에서도 텍사스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20일 50개 주 가운데 28개 주에 대해 폭염경보 또는 주의보를 내렸다.

 

NWS의 한 예보관은 오클라호마, 텍사스, 아칸소, 루이지애나 등 미국의 중남부에서 이날부터 앞으로 며칠간 최고 기온이 섭씨 37.8도(화씨 100도)를 넘길 것이라고 예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이날 최고기온이 43.3도를 기록하며 ‘더스트 볼’ 시기에 세워진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스트 볼은 1930∼1936년 미 중부 대평원 지역과 캐나다 평원 지대에서 오랜 가뭄으로 흙먼지 폭풍(dust bowl)이 계속돼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줬던 시기로, 미국 기상 관측상 가장 더웠던 때로 여겨지는데 이 기록을 깬 것이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또 이날 최고기온이 화씨 100도를 넘기면서 40일 연속으로 100도 문턱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에선 이달 들어서만 최고기온이 화씨 100도를 넘긴 날이 15일이나 되는데 다음 주에는 1주일 내내 화씨 100도를 넘길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뿐 아니다. 동부 해안 지역에선 95번 고속도로를 따라 필라델피아에서 보스턴까지 이어지는 구간과 뉴욕주 북부, 뉴잉글랜드주 남부 등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스턴에서는 주말까지 최고기온이 섭씨 32.2도를 넘는 날이 5∼6일째 연속으로 이어질 예정이고, 뉴욕에서도 평소보다 높은 30도 후반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은 주말로 접어들면서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고, 지역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오클라호마의 최대 구급차 서비스 업체는 오클라호마시티와 털사 지역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폭염이 덮치자 뉴욕은 물론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의 대도시에선 주민을 위한 냉방 센터가 문을 열었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냉방 센터는 도서관이나 마을회관, 노인회관 등의 내부에 마련된 폭염 대피시설이다.

 

하지만 폭염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부를 집중적으로 강타하는 폭염이 이달 말까지는 계속되고 때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흉기위협에 끌려간 딸 성폭행 위기서 구조 납치범들 잇따라 체포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1776년 미국 건국으로부터 250주년이 되는 2026년 새해를 맞으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에서 이를 기념하는 성조기 색의 크리스털 볼이 등장한다. 오는 31일 새해 전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올해 소고기 값만 25% 올라이상 기온과 가뭄 겹치며  미국인의 주식인 소고기와 필수재인 커피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식탁 물가 쇼크’를 주도했다. 캘리포니아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중국 샤먼대 연구팀 논문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사진)에 ‘난류’(turbulence)라는 물리학 현상이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콜로라도주가 추진한 주방용 가스 스토브 건강 경고 레이블 의무화 법안이 가전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리며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가스 스토브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이민자 공적부조 규제 강화 철회하라”

연방 상·하원의원 127명 국토안보부에 촉구 서한 연방 상·하원 의원 127명(상원 17명, 하원 110명)이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공적부조(Pub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광장)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었다고 26일 밝혔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유동 인구가 몰리는 런던 소비문화의 중심지로, 뉴욕 타임스

코스코 실적 호조… 매출 8.2% 증가

유료 회원수 5.2% 증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코가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푸드코트, 온라인, 베이커리 부문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코스코 최고재무책임자

공화·민주, 일제히 ‘이대남’ 구애

2026년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 주시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을 겨냥한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NBC 방송이

“불체자 운전면허법 위헌 아니다”

뉴욕주 ‘그린라이트 법’‘팁오프’ 조항에 소송 연방 법원이 뉴욕주의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운전면허 취득을 허용하는 ‘그린라이트 법’ 시행을 막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