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달러 강세 역대 최고 수준… 세계경제 압박

미국뉴스 | | 2022-07-19 09:56:26

달러 강세 역대 최고 수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WSJ 달러지수 역대 최고 상승→침체→강달러 악순환

 

달러 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함에 따라 세계 경제가 고통을 겪고 있다.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과 유럽 경제난 심화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다. WSJ이 집계하는 달러지수는 최근 2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고, 블룸버그 달러지수도 지난 14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유로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 대비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일본 엔은 20세기 말 이후 최저치로 평가절하되고 있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과 유럽·일본 간 금리 차이를 노리는 자금이 달러로 더 몰려들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는 달러의 추가 강세로 이어진다.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에 ‘양날의 검’이다. 국내적으론 구매력을 높여주지만, 미국 내 다국적 기업은 이익 감소 압박을 받는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 1분기에 달러 강세로 매출액이 약 3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에도 부정적이다.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달러로 표시되므로 달러 강세는 이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을 의미한다. 또한 달러 가치가 오르면 신흥국의 달러 표시 부채의 상환 부담도 덩달아 커진다.

 

강한 달러는 특히 신흥국 증시에도 악재다. 자본 유출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에서 해외 자금이 710억 달러 빠져나가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일본 제외)가 20%나 내렸다.

 

이중 한국과 대만 등 기술주 비중이 큰 국가들의 경우 채권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가 이들 증시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와 수요 전망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취약해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국과 대만은 올해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최악의 수익률을 보인 곳들이다. 올해 양국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순매도 금액은 총 500억 달러에 달했다.

 

월가는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물가 급등을 잡기 위해서 경제성장이 훼손되더라도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적인 달러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례가 없는 달러 가치 상승-세계 경제 둔화라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세계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고 이는 세계 교역 둔화로 이어진다. 즉,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달러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과거 달러 강세 시절엔 연준이 통화긴축을 멈추면 달러 강세도 중단됐지만, 현재는 극심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때문에 연준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되돌릴 여지가 적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흉기위협에 끌려간 딸 성폭행 위기서 구조 납치범들 잇따라 체포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1776년 미국 건국으로부터 250주년이 되는 2026년 새해를 맞으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에서 이를 기념하는 성조기 색의 크리스털 볼이 등장한다. 오는 31일 새해 전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올해 소고기 값만 25% 올라이상 기온과 가뭄 겹치며  미국인의 주식인 소고기와 필수재인 커피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식탁 물가 쇼크’를 주도했다. 캘리포니아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중국 샤먼대 연구팀 논문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사진)에 ‘난류’(turbulence)라는 물리학 현상이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콜로라도주가 추진한 주방용 가스 스토브 건강 경고 레이블 의무화 법안이 가전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리며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가스 스토브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이민자 공적부조 규제 강화 철회하라”

연방 상·하원의원 127명 국토안보부에 촉구 서한 연방 상·하원 의원 127명(상원 17명, 하원 110명)이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공적부조(Pub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 전개

농심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광장)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었다고 26일 밝혔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유동 인구가 몰리는 런던 소비문화의 중심지로, 뉴욕 타임스

코스코 실적 호조… 매출 8.2% 증가

유료 회원수 5.2% 증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코가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푸드코트, 온라인, 베이커리 부문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코스코 최고재무책임자

공화·민주, 일제히 ‘이대남’ 구애

2026년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 주시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을 겨냥한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NBC 방송이

“불체자 운전면허법 위헌 아니다”

뉴욕주 ‘그린라이트 법’‘팁오프’ 조항에 소송 연방 법원이 뉴욕주의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운전면허 취득을 허용하는 ‘그린라이트 법’ 시행을 막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