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미 민주당 지지하면 사망률 6분의 1로?…정치양극화의 그늘

미국뉴스 | | 2022-07-14 09:37:36

미 민주당 지지하면 사망률 6분의 1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평균수명 1990년대까지 같았지만 민주당 강세

뉴욕은 현재 상위권, 공화당 강세 오클라호마는 바닥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4월 5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건강보험과 메디케이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4월 5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건강보험과 메디케이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민주주의는 물론 미국인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년 사이 민주당보다 공화당에 투표하는 사람의 기대 수명이 더 짧아졌다는 도발적 논문 때문이다. 각 주(州)마다 미국식 건강보험인 ‘메디케이드’ 적용 여부나 최저임금, 담배 및 총기 규제, 마약 중독 관련 보건정책 적용 여부 등이 건강과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2001년만 해도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의 사망률은 거의 비슷했지만 최근에는 6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NPR는 “정책이 보수적일수록 기대 수명 위협도도 커진다”라고 전했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의사 하이더 워라이히가 2000년 이후 선거 결과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모든 미국인 사망 데이터를 각 카운티별로 비교한 결과다. 미국 인구의 99.8%와 5번의 대통령과 주지사 선거 결과가 표본 대상이었다.

 

분석 결과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카운티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850.3명에서 664명으로 22% 감소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 카운티의 사망률은 867명에서 771.1명으로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2008년 이후에는 공화당세가 강한 지역의 사망률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워라이히는 밝혔다.

 

원래 성ㆍ인종ㆍ거주지역별로 사망률 차이가 있었지만 지난 20년 사이 전체적인 사망률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도시든 시골이든 개선돼 왔다. 하지만 투표 결과로 확인된 각 카운티의 정치 성향 차이가 사망률 격차로 드러난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욕주와 공화당 강세 지역인 오클라호마주를 비교했을 때 1990년대 중반만 해도 두 주 주민의 평균수명은 거의 같았지만 이제는 차이가 커졌다고 NPR는 보도했다. 뉴욕은 평균수명에서 상위권에 위치했지만 오클라호마는 바닥이었다.

 

또 2001년만 해도 민주당과 공화당 강세 지역의 심장질환 사망률은 유사했지만 2019년에는 민주당 지지 지역의 사망률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는 암과 호흡기 질환 등 다른 질병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나타났다고 워라이히는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과 공화당 정치인의 공공보건정책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워라이히는 주장했다. 2010년 미 의회에서 의료보험법이 통과되고 저소득층 건강보험 지원을 늘리는 메디케이드가 민주당 주를 중심으로 확대됐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주에서는 메디케이드 통과를 막았다. 또 저소득층의 생활 여건 향상을 돕는 최저임금제나 담배ㆍ마약 규제가 민주당 지역에서는 강화됐지만 공화당 지역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갔다는 분석도 있었다.

 

워라이히는 “해결책은 건강 관리를 당파 이념과 분리하는 것”이라며 “만성 질환 치료 개선과 시골 지역 의료 지원 등 초당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는 노력을 가중하고 메디케이드 확대에도 나서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물론 NPR는 “미국에선 건강이 모두 개인 선택의 문제라는 서사가 존재한다”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분도용 기승… “소셜번호 공개 조심”
신분도용 기승… “소셜번호 공개 조심”

노출 말아야 할 11곳이메일·문자 절대 주의보안 불확실한 웹사이트경품·이벤트·설문조사 등 신분도용 범죄가 급증하면서 개인의 소셜 시큐리티번호(SSN) 관리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더 멀어진 ‘내 차 마련’… 신차 평균 5만달러 돌파
더 멀어진 ‘내 차 마련’… 신차 평균 5만달러 돌파

관세·고금리·보험료 ‘삼중고’코로나 이전보다 30%이상↑ 평균 신차 가격이 사상 처음 5만달러를 넘어섰다. 가격 부담에 많은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가주 한 자

‘상호관세 돌려달라’… 기업들 소송 봇물
‘상호관세 돌려달라’… 기업들 소송 봇물

현재까지 1,400개 기업환불요구 1,750억달러코스코·페덱스 등 포함아태 기업들 합류 전망 연방 대법원이 지난 20일 위법으로 판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돌려달라는

ICE 총격에 시민권자 사망 또 있었다… “1년간 쉬쉬”
ICE 총격에 시민권자 사망 또 있었다… “1년간 쉬쉬”

작년 3월 텍사스주서 발생당국 “요원 들이받아” 논란 텍사스주에서 지난해 3월 발생한 23세 남성의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연방 이민당국의 과잉 총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연방 이

삼성, 최신 갤럭시S26 시리즈 3개 모델 공개
삼성, 최신 갤럭시S26 시리즈 3개 모델 공개

인공지능 3세대로 진화성능·보안·카메라 개선다음 달 11일부터 출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3세대 AI폰 ‘갤럭시 S2

자폐증 예방 가능?… “임신 전후 1,300일이 중요” 주장 제기
자폐증 예방 가능?… “임신 전후 1,300일이 중요” 주장 제기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유전·환경·스트레스 결합 ‘3중 요인’ 이론일부 연구“절반 이상 예방 가능”주장화학물질 노출·부모 민감성 등 영향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 불확

[이런 일도] 손님이 버린 복권으로 직원이 1,280만불 ‘잭팟’

애리조나 써클-K 편의점서 애리조나주에서 약 1,280만달러 상당의 복권 당첨금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고객이 결제하지 않고 매장에 남겨둔 복권을 편의점 직원이 이

민주, ‘트럼프 상호관세’ 환급법안 발의

앤디 김 등 상원 22명 한국계인 앤디 김(민주·뉴저지)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들이 연방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이 난 ‘상호관세’ 등에 대한 환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2

트럼프, 관세·이민 ‘마이웨이’… 강경 드라이브 천명
트럼프, 관세·이민 ‘마이웨이’… 강경 드라이브 천명

1시간48분 최장 국정연설집권 2기 ‘자화자찬’ 일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행한

소고기가 ‘금값’… 한인들 “갈비 먹기 겁난다” 한숨
소고기가 ‘금값’… 한인들 “갈비 먹기 겁난다” 한숨

정육코너 가격표 쇼크1년새 15% 이상 치솟아“도매가도 20~30% 올라”돼지고기 등 대체 수요  소고기 가격이 급등 속에 24일 LA 한인타운의 한 마켓에서 고객이 육류 제품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