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차 사고 싶어도 못사”… 저신용자 대출 문턱 강화

미국뉴스 | | 2026-04-22 09:31:32

저신용자 대출 문턱 강화, 차 사고 싶어도 못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차 금리 13%·중고차 21%

평균 신용점수도 7점이나 상승

 대출 연체율마저 ‘사상 최고치’

 “낮은 신용점수 회복 급선무”

 

 고금리와 차량 가격 상승 여파로 자동차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저신용자들의 차량 구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 자동차 딜러 매장. [로이터]
 고금리와 차량 가격 상승 여파로 자동차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저신용자들의 차량 구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 자동차 딜러 매장. [로이터]

 

자동차 시장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차량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연체율 증가가 맞물리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개월간 저신용자의 차량 구매 환경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판매량은 4월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존 재고가 소진되고 관세 부과로 신규 차량 가격이 상승할 경우 판매 흐름은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동차 시장 특성상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문제는 자동차 금융 환경이다. 신용평가사 트랜스유니온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1.47%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거절이 늘어나고 있으며, 승인되더라도 금리는 크게 상승하는 추세다.

 

실제로 신용정보회사 익스피리언 자료에 따르면 신차 구매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2021년 746점에서 2025년 753점으로 상승했다. 이는 대출 시장이 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동차 정보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데이터에서도 서브프라임 대출 비중이 전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승인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저신용자의 승인율은 오히려 급격히 낮아졌다.

 

차량 가격 상승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4월 신차 평균 가격은 4만8,699달러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중고차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신차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재고 부족과 수요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금리 부담도 심각하다. 저신용자의 경우 신차 대출 금리는 평균 13%, 중고차는 19% 수준에 달하며 일부는 21%를 넘기도 한다. 장기 할부 대출 확대는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대출 심사 강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신용 점수가 낮은 소비자들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당장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기다리거나, 리스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또 대형 은행에만 매달리지 말고 신용협동조합(Credit Union)을 두드려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역사적으로 신용협동조합은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에게 더 관대한 편이며, 대출 금리 또한 비교적 낮게 책정된다.

 

또 다른 현실적인 방법은 개인 간 거래다. 딜러를 통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개인 간 거래를 위한 자동차 대출 상품도 제공한다. 하지만 이 역시 대출 자격 요건은 엄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결국 자동차 시장은 가격, 금리, 금융 접근성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며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자동차 구매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자격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현재의 자동차 대출 시장은 전반적인 신용 추세의 차가운 단면을 보여준다”며 “무리해서 높은 금리의 대출을 선택하기보다는 신용 점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시장이 다소 안정화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가장 지혜로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 ‘공적부조’ 심사 더 까다로워진다
영주권 ‘공적부조’ 심사 더 까다로워진다

메디케이드·푸드스탬프이용 여부 등 엄격 조사 영주권을 신청하는 이민자들에 대한 ‘공적부조’ 심사가 대폭 강화된다. 앞으로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에서는 메디캘), 푸드스탬프(SNAP)

메트로시티 은행, 2분기 실적 호조
메트로시티 은행, 2분기 실적 호조

2,213만달러 분기 순익전년동기 대비 32% 증가   조지아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메트로시티 은행(행장 김화생)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27일

불법 외환거래 7조원… 해외 은닉·쪼개기 송금
불법 외환거래 7조원… 해외 은닉·쪼개기 송금

관세청 상반기 792건 적발환 치기·보이스피싱 자금도“외화 불법유출 집중단속” 올해 상반기 외화를 불법으로 유출하거나 한국으로 들여와야 할 외화를 반입하지 않은 불법 외환거래가 7

“AI로 일자리 감소?… 기업들 다시 채용 시작”
“AI로 일자리 감소?… 기업들 다시 채용 시작”

‘다시 채용 재개 분위기’너무 줄이며 경영 제약매출·신기술 확보 경쟁‘인공지능과 사람 공존’ 인공지능(AI)이 직원을 대체할 것이라는 생각에 지난 1년여간 신규 직원 채용을 꺼리던

뱅크오브호프 ‘호실적’… 2분기 순익 35% 급등
뱅크오브호프 ‘호실적’… 2분기 순익 35% 급등

3,303만달러·주당 26센트 자산·대출 등 성장 이어가‘순이자마진’수익성 개선일본은행 인수효과도 기대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ㆍ사진)가 올해 2분기에도

“자본지출·거품 겁내는 증시 안정시킬까”
“자본지출·거품 겁내는 증시 안정시킬까”

■ 이번주 빅테크들 실적증시 지속 상승 분수령현금흐름·부채증가 우려주가 변동성 계속 높아져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 주 실적 발표를 하는 미국 빅테크들이

“나스닥 상장 미끼 투자사기”… 수백만불 소송

CM 홀딩스 USA 상대“주식 이전 이행 안 해피해 최소 15명 달할듯”30일 모여 비대위 추진 한인 투자자가 투자회사 대표와 법인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 사기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

기업들 “301조 강제노동 관세 위법” 제소

‘대통령 과세 권한 넘어’국가별 조사 결과 없어 미국 중소기업 두 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십 개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새로 부과한 10∼12.5%의 ‘강제노동 관세’가 위법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 ‘과열 신호’

WSJ, AI 거래 거품 지적한국보다 비싼 가격 거래 일간 월스트릿저널(WSJ)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이 한국에 상장된 본주(보통주) 대비 상당히 큰 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 역사·문화 프레임 왜곡”

반크 “항의서한 전달할 것”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관 전시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중국과 일본의 그늘에 가두는 왜곡된 서술이 발견됐다는 지적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