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총기 난사 반복돼도 ‘총기 규제’없는 미… 분노·좌절 커지는 학교

미국뉴스 | | 2022-05-31 09:22:51

총기 난사 반복, 총기 규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12년 이후 학교 총기 난사로 73명 희생

 

 24일 텍사스주 유밸디 롭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가족 재회 장소인 인근 시민회관 밖에서 한 아이가 가족 품에 안긴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
 24일 텍사스주 유밸디 롭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가족 재회 장소인 인근 시민회관 밖에서 한 아이가 가족 품에 안긴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패어팩스카운티 T중학교. 오전 8시 10분 420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 건물 밖으로 나가 21분 동안 침묵 시위를 이어갔다. 사흘 전 텍사스주 유밸디 롭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참극 희생자 21명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이 학교 교장은 소식을 알리는 주간 이메일에서 학생들의 행동을 소개한 뒤 학교 안전을 위한 건물 출입 보안 등을 강조했다. 충격적인 참극에 따른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고려한 심리상담 안내도 곁들였다.

 

스콧 브래브랜드 패어팩스카운티 교육감도 이메일에서 총기 난사 규탄과 함께 △미국 내 최첨단 학교 보안 시스템 보유 △총기 안전 수업 학교 교과 과정 포함 △비극적인 사실을 알게 된 학생 심리상담 지원 자료 제공 등을 강조했다.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희생된 텍사스 총기 난사 참극 이후 미국 전역의 학교가 대응하는 방식은 대체로 유사하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총기 폭력을 규탄하고, 학생 안전 시스템과 심리 상담을 강화하는 식이다. 하지만 미국 내 총기 난사, 특히 학교 내 희생을 근절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좌절과 분노도 커지고 있다.

 

오하이오 레이놀즈버그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리니 콜리는 사건 다음 날 6학년 학생들에게 텍사스 총기 난사 뉴스를 설명했다. 몇몇 학생들은 ‘슬프다’고 답했고 희생된 학생들이 너무 어리다는 데 경악하는 반응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화는 곧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미 AP통신에 털어놓았다. “그들은 이 같은 일을 수없이 맞닥뜨렸다. 그들에게는 그저 또 다른 하루의 뉴스일 뿐”이라는 것이다.

 

해군대학원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에만 미국 내 학교에서 총기 폭력 사건이 504건이나 발생했다. 2012~19년 8년간 발생했던 숫자와 비슷하다. 특히 1999년 컬럼바인고교 사건 이후 학교 내 대형 총기 난사 사건만 15건이나 된다고 미 CNN은 전했다. AP는 “2012년 이후 학교 총기 난사로 총 73명의 학생이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반복되는 참극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총기 난사를 막을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총기 규제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사건 직후에만 반짝 커지다 곧 사그라지기 일쑤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사회과 교사로 일하는 니콜 페터먼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서 듣는 말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좌절감”이라며 “(미국이)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유일한 나라인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해서도 많은 분노가 있다”라고 AP에 밝혔다.

 

버지니아대 버지니아 청소년 폭력 프로젝트 책임자 듀이 코넬은 AP에 “대부분의 살인은 가정, 거리 또는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다. 학교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라면서도 “미국이 학교 내 정신건강을 담당할 노동자의 오랜 부족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한 학교에서 대량 총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격적인 2년을 보낸 후에도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학교는 도움을 줄 자원이 부족하다고 미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기에 점점 더 분열되는 미국 내 정치 문화 풍토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AP는 지적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ICE 체포 역대 최고… 범죄 전력 없는 이민자 집중 표적
ICE 체포 역대 최고… 범죄 전력 없는 이민자 집중 표적

7월 한 달간 5만만명 체포과반 형사범죄 전력 없어폭력전과 4% 미만으로 하락추방 하루 1,000명 넘어 올여름 ICE 체포 건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

FDA, 먹는 췌장암 신약‘라손큐’승인

의학카페, 치료 경험있는 전이성 췌장암 성인 대상임상 3상서 사망 위험 60%↓, 생존기간 6.7개월→13.2개월 레볼루션 메디슨스의 먹는 췌장암 신약 ‘라손큐(성분명 다락손라십)

TSA ‘안면인식 보안검색’ 확대… 전국 65개 공항으로
TSA ‘안면인식 보안검색’ 확대… 전국 65개 공항으로

‘프리체크 터치리스 ID’신분증·탑승권 제시 생략프리체크 사전 등록해야 TSA의 안면인식 보안검색대가 전국 65개 공항으로 확대된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공항 보안검색 절차

카드빚 허덕이는 미국인… 집을 ‘현금통장’처럼 사용
카드빚 허덕이는 미국인… 집을 ‘현금통장’처럼 사용

1분기만 에퀴티 470억불 인출 ‘빚 갚으려 집 담보’ 확산세부채가 무담보→담보부채로실직·집값하락 등 차압 위험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카드빗을 줄이기 위해 주택 에퀴티를 빼고 있

“도요타, 1위 GM 넘보고 현대차그룹은 포드에 도전”
“도요타, 1위 GM 넘보고 현대차그룹은 포드에 도전”

제조사 점유율 싸움 ‘치열’한국차 상반기 4위 ‘굳건’3개 브랜드 총 92만대 판매SUV·친환경차 격전지 부상 차 제조사들의 시장 점유율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로이터]

USPS, 연말 택배 요금 한시적 인상 추진
USPS, 연말 택배 요금 한시적 인상 추진

10월4일~내년 1월17일까지성수기 물량 폭증 대비 연방우정국(USPS)이 오는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한시적으로 택배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USPS에 따르면 연중 최대 물량이 몰

“이젠 대학 등록금까지 모바일 송금”

대학들 페이팔·벤모 결제수수료·보호 조항은 고려 일부 대학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등록금을 페이팔이나 벤모(Venmo)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일상적인 송금과 결제에 널리 사용되는

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개명’ 행정명령
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개명’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서에 서명한 후 들어 보이고 있다. 이틀 전 소셜미디어

한인 유학생 비자 발급 2만건 밑으로

2025년 1만9,450건…전년비 17.5% 급감중국·인도 등 주요국 전반에 ‘유학 찬바람’ 미국내 한국 국적의 유학생에 대한 학생 비자 발급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등

죽음의 롤러코스터…놀이공원 식스플래그서 잇단 뇌출혈 사고
죽음의 롤러코스터…놀이공원 식스플래그서 잇단 뇌출혈 사고

20여년간 2명 사망하고 뇌손상 따른 혼수상태 환자도 속출공원측 "표지판으로 위험 안내" 주장…주정부, 위험성 조사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의 롤러코스터[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