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 내년 금리인상 전망 축소… 인플레 우려 속 연준 `고심’

미국뉴스 | | 2021-11-30 08:14:59

내년 금리인상전망, 인플레우려속, 고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충격의 자본시장…美 통화정책도 촉각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 뉴욕증시를 강타하는 등 자본시장도 충격에 빠졌다. 지난 26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포함해 주요 지수가 2% 넘게 급락하고 지난주 연 1.64%대까지 갔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1.48% 선으로 주저앉았다. 오미크론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벌써부터 미국의 통화정책 등에 변화가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 증권사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제르보스 수석 전략가는 “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하기 매우 어렵다”며 “앞으로 몇 주간 매우 어지러울 것이다.

 

빨라진 긴축 전망에 급브레이크

 

월가는 오미크론에 대한 부족한 정보를 우려하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32개로 델타(16개)보다 많아 백신이 듣지 않으면서 전염성은 더 크다는 예측이 있지만 아직 확실치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지금으로서는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보다 감염에 의해 더 심각한 상황을 만든다는 증거가 없으며 전염도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베타와 뮤 같은 초기 변이들은 면역 체계의 방어를 회피할 수 있었지만 전염성이 낮아 세상에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은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 증시가 급격하게 빠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지난 24일 만해도 내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확률을 82.1%로 봤지만 오미크론 얘기가 전해진 26일 오후에는 53.7%로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만 해도 시장은 내년 말까지 서너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지만 새 변이 소식 이후에는 2~3회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앤드루 멀리너 재너스헨더슨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내년에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은 이제 거의 말이 안 된다”며 “만약 새 변이가 경기회복을 방해한다면 중앙은행은 아마도 경로를 바꿔서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방역 강화땐 공급난 물류난 악화

 

아직 전개 상황을 더 봐야 하지만 오미크론의 경우 최소한 글로벌 공급망과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방역 조치 강화 시 공급 문제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개선 기미가 보이던 물류 문제도 나빠질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베리타스파이낸셜그룹의 그레그 브랜치는 “새 변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1% 상승해 30여 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행과 접객 같은 서비스 소비도 줄어들 수 있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이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입국을 포함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변이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경우 이 같은 조치는 더 확산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고인플레이션 우려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연준 내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급격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는 새 변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긴축을 서둘렀다가 급격하게 유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변수 많아 통화당국 골머리

 

다만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데다 오미크론의 여파가 현실화하지 않았고 12월 FOMC(12월 14~15일) 시간이 촉박해 테이퍼링 속도를 올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이퍼링이 끝나야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데 오미크론의 여파가 예상보다 작으면 예정대로 긴축을 하면 되고 그 반대면 금리를 올리지 않고 경기 부양에 나서면 되는 까닭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의 길을 따른다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다음 번 대유행의 물결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이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며 “(새 코로나 변이에도) 여전히 테이퍼링 조기 종료와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해 열려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미, 내년 금리인상 전망 축소… 인플레 우려 속 연준 `고심’
미, 내년 금리인상 전망 축소… 인플레 우려 속 연준 `고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현대판 노예 같았다” J-1 비자 악용 속출
“현대판 노예 같았다” J-1 비자 악용 속출

NYT, 악덕업체들 폭로 “고용주 연결 해주는스폰서들 수수료 장사” 미국에서 일과 언어를 배우는 기회로 활용되는 비이민 교환방문 프로그램인 J-1 비자 제도가 일부 악덕 업자들에

바야흐로 ‘귀금속 시대’… 금·은·구리까지 사상 최고
바야흐로 ‘귀금속 시대’… 금·은·구리까지 사상 최고

플래티넘까지 동반 급등내년 금값 5,000달러 돌파  금과 은, 백금과 구리 등 귀금속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정학적 사태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글로벌 자금이 이들 안전

내년 보험료 급등 우려 오바마케어 가입 감소
내년 보험료 급등 우려 오바마케어 가입 감소

11월이후 현재 약 1,560만 명부정 가입 근절 조치 원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가입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에 따르면 지난 11월 오바마케

농심,‘신라면 분식’매장 글로벌 확장
농심,‘신라면 분식’매장 글로벌 확장

4호점 뉴욕 공항 오픈  미국 내 첫 매장 주목  페루·일본·베트남에도‘K-라면’인지도 상승  농심이 지난 19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오픈한 미국 내 첫 ‘신라면 분식

H-1B ‘10만 달러 수수료’ 연방법원, 이의소송 기각

연방법원이 전문직 비자인 H-1B 신청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인상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미 재계와 대학협회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릴

‘미 우선주의’트럼프 관세전쟁… 전 세계가 들썩였다
‘미 우선주의’트럼프 관세전쟁… 전 세계가 들썩였다

■ 2025년 경제이슈 결산관세를 경제·외교 지렛대무차별 전방위 압박 속에 글로벌 교역질서는‘흔들’  올해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교역국들에 전방위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