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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새 건강보험료 47% 폭등, 가계에 부담

미국뉴스 | | 2021-11-12 08:52:47

건강보험료,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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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상승 31%, 물가상승 23% 넘어

매년 치솟는 건강보험료로 인해 보험가입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로이터]
매년 치솟는 건강보험료로 인해 보험가입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로이터]

“매년 오르는 건강보험료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이 상태대로 가면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인타운의 한 직장에 근모하는 이모씨는 매년 올라가는 건강보험료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아내와 두명의 자녀까지 건강보험에 가입하다보니 1,000여달러가 넘는 건강 보험료를 내고 나면 봉급에서 20%가 훨씬 넘는 돈이 매달 페이첵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한 건강보험에 가입을 안 할수도 없어 날이 갈수록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미전국적으로 고용주가 후원하는 건강보험료가 무려 47%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임금 상승률 31%, 물가상승률 23%를 모두 능가하는 것이라고 이번 조사를 실시한 카이저 가족재단이 밝혔다.

 

올해 가족보험에 대한 연간 보험료는 평균 2만2,221달러로 근로자가 비용 중 평균 5,969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고용주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4%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디덕터블(보험료가 지급되기 전에 서비스 비용으로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도 2011년 이후 68.4% 증가함으로써 991달러에서 평균 1,669달러로 늘었다.

 

올해 보험적용 대상 근로자의 85%가 디턱터블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10년전 74%에서 이 비중 또한 늘었다. 직원이 200명 미만인 회사의 평균 디덕터블은 2,379달러로 대기업의 1,397달러에 비해 7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약 1억5,500만명이 고용주가 후원하는 보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고용주의 비율은 59%로 2011년 이후 크게 변함이 없는 가운데 회사규모가 클수록 건강 보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건강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는 매년 인상되는 건강보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절약형 건강보험’으로 갈아타거나 이도 여의치 않으면 건강보험을 해지한 채 미가입자로 남는 한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최근에는 ‘기독의료상조회’ ‘크로스웨이 의료상조회’와 같은 크리스찬 의료조합에서 운영하는 건강보험도 저렴한 비용으로 한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는 수입에 따라 보험료가 절감될 수 있는 정부제공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숫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보험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료가 치솟으면서 가격대가 저렴한 보험 플랜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 전화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상되는 건강보험료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한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바트 조 건강보험 전문가는 “건강보험료의 비중이 한달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가 적절한데 최근 들어서는 30%까지 육박하는 경우도 발생해 가정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주들이 부담해야하는 건강보험료도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주들의 비즈니스 운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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