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먼저 안 쓴다” 바이든 핵무기 정책에 전세계 촉각

미국뉴스 | | 2021-11-09 09:02:13

바이든, 핵무기,정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월 핵태세 검토보고서 공개, 행정부 입장 확정

 

미국은 동맹국 핵우산 제공의 근거가 되는 핵정책 원칙 ‘전략적 모호성’을 버릴 것인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사진) 행정부가 내년 1월 공개하기로 한 ‘핵태세검토보고서(NPRㆍNuclear Posture Review)’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이 “먼저 핵무기를 안 쓴다”는 ‘핵 선제 불사용’ 원칙을 천명할 것이라는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다른 전망이 나오면서다. 중국의 핵능력 급상승, 국방 당국과 동맹국의 우려 등 고려 변수가 많아 바이든 행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7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번 달 회의를 열어 미국의 핵무기 정책 원칙을 정리할 예정이다. 미국의 기존 원칙은 상대에게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핵 선제 불사용 원칙 언급을 피하는 식의 전략적 모호성 유지였다. 미국이나 동맹에 위협이 감지될 때 언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기 때문에 상호 핵 위협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핵무기 역할 제한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내년 1월 NPR에서는 변화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일단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①핵 선제 불사용 원칙 천명 ②오로지 핵공격 대응에만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단일 목적’ 선언 ③기존 전략적 모호성 유지다. 특히 지난달 29일 영국 파이낸셜뉴스가 바이든 행정부의 새 NPR에 핵 선제 불사용 원칙이 명기될 가능성을 보도하며 파장은 커졌다. ‘핵 선제 불사용을 미국이 천명할 경우 핵 긴장을 감소시키고, 군비경쟁을 억제하고, 우발적인 핵전쟁 촉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찬성론자 논리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은 물론 한국 정부 역시 이 보도를 주목해왔다. 문제는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한국 일본 등의 핵무장 군비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당시 언론에 “한미연합방위태세 및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은 굳건하며 한미는 동맹국으로서 다양한 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FT 보도 이후 미국 내 기류는 조금씩 변화하는 분위기다.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핵 선제 불사용 원칙이 도출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미 국방부는 중국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속에 미국의 공격 선택지를 제한하는 데 대해서는 회의적 기류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 국방부 당국자는 “단일 목적 선언이나 핵 선제 불사용이 선택사항으로 제시될 것 같지는 않다”며 “현상 유지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라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보유량을 현재의 4배 수준인 1,000기 정도로 늘릴 수 있다는 3일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 안보 상황 보고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의 무기고 현대화도 미국에는 위협 요소다. 물론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 때처럼 국방부의 반대에도 백악관이 핵정책 변경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 미 의회 내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핵무기 역할 제한을 찬성하는 의원들이 존재한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먼저 안 쓴다” 바이든 핵무기 정책에 전세계 촉각
“먼저 안 쓴다” 바이든 핵무기 정책에 전세계 촉각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현대판 노예 같았다” J-1 비자 악용 속출
“현대판 노예 같았다” J-1 비자 악용 속출

NYT, 악덕업체들 폭로 “고용주 연결 해주는스폰서들 수수료 장사” 미국에서 일과 언어를 배우는 기회로 활용되는 비이민 교환방문 프로그램인 J-1 비자 제도가 일부 악덕 업자들에

바야흐로 ‘귀금속 시대’… 금·은·구리까지 사상 최고
바야흐로 ‘귀금속 시대’… 금·은·구리까지 사상 최고

플래티넘까지 동반 급등내년 금값 5,000달러 돌파  금과 은, 백금과 구리 등 귀금속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정학적 사태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글로벌 자금이 이들 안전

내년 보험료 급등 우려 오바마케어 가입 감소
내년 보험료 급등 우려 오바마케어 가입 감소

11월이후 현재 약 1,560만 명부정 가입 근절 조치 원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가입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에 따르면 지난 11월 오바마케

농심,‘신라면 분식’매장 글로벌 확장
농심,‘신라면 분식’매장 글로벌 확장

4호점 뉴욕 공항 오픈  미국 내 첫 매장 주목  페루·일본·베트남에도‘K-라면’인지도 상승  농심이 지난 19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오픈한 미국 내 첫 ‘신라면 분식

H-1B ‘10만 달러 수수료’ 연방법원, 이의소송 기각

연방법원이 전문직 비자인 H-1B 신청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인상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미 재계와 대학협회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릴

‘미 우선주의’트럼프 관세전쟁… 전 세계가 들썩였다
‘미 우선주의’트럼프 관세전쟁… 전 세계가 들썩였다

■ 2025년 경제이슈 결산관세를 경제·외교 지렛대무차별 전방위 압박 속에 글로벌 교역질서는‘흔들’  올해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교역국들에 전방위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