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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따라 음량 조절…차안의 오케스트라 구현한 기아

미국뉴스 | | 2021-10-29 09: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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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과 협업

2년 연구 끝 완성한 사운드 시스템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 기아관에 전시된 EV6. [사진 제공=기아]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 기아관에 전시된 EV6. [사진 제공=기아]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이 자동차 시장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명품 오디오 브랜드와 손잡고 차 안을 우수한 품질의 음향으로 채우고 있는 것. 크렐, 보스 등과 협력했던 기아도 최근 영국 하이파이(Hi-Fi) 오디오의 선두주자 메리디안과 협업에 나섰다. 메리디안의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은 국산차 최초로 기아 K8에 적용된 데 이어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EV6에 탑재됐다.

 

메리디안 사운드의 특징은 독자적인 음향 처리 기술을 활용해 풍부하고 선명한 소리를 출력한다는 점이다. 각 오디오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음질의 방향성이 다른데, 메리디안은 원음을 훼손하지 않는 ‘디지털 사운드 출력 기술’ 등을 개발하며 소리의 왜곡 없이 아티스트가 의도한 원음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표현하는 데 지향점을 둔다.

 

메리디안의 대표적인 음향 처리 기술로는 △인텔리-Q(Intelli-Q) △호라이즌 효과 △디지털 정밀화 △RE-Q 등이 꼽힌다. 인텔리-Q는 차량의 속도와 오디오 소스 등에 따라 실시간으로 음압 레벨과 음질을 최적화하고, 호라이즌 효과는 사운드의 이미지와 서라운드를 동시에 조절해 공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디지털 정밀화 기술은 라디오, USB, 블루투스 등 다양한 오디오 소스를 아날로그 음원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신호를 매끄럽게 바꿔 원음의 미세한 느낌까지 전달하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맞춤형 튜닝 기술인 RE-Q는 차 안의 불필요한 공명음이나 소음을 제거한다.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와 메리디안은 2년 간 머리를 맞대 ‘기아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기아는 메리디안의 음향 기술을 단순히 신차에 옮겨 심는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차종별로 음향을 최적화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먼저 각 차종의 실내 공간에 최적화된 스피커 위치를 찾고 섬세한 사운드 튜닝을 진행했다. K8과 EV6에는 동일하게 14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지만, 스피커 배치가 서로 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아 관계자는 “사운드 튜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스피커의 배치”라며 “차량 환경에 맞는 메리디안 사운드 튜닝을 위해 음향 콘셉트카를 제작해 수없이 음질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음향 콘셉트카를 통해 신차의 초기 디자인 단계부터 각 스피커의 역할에 맞는 위치를 연구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세단인 K8과 달리 EV6에는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 사이의 패키지 트레이(뒷좌석 선반)가 없다. 이 때문에 서라운드 스피커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호라이즌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기 어려웠다. 기아는 EV6의 실내 구조에 맞게 동작하는 신규 알고리즘을 개발해 목표한 음질을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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