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주택시장‘큰 손’된 밀레니엄 세대, 왕성한 주택 구입

미국뉴스 | | 2021-10-22 18:58:39

밀레니엄 세대, 주택 구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 세대 중 구입 비율 가장 높아… 생애 첫 주택 및 재구매 비중도 커

부모 세대로 접어든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최악의 주택 구입 여건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엄 세대는 최근 활발한 주택 구입 활동을 펼치고 있다.‘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가 발표한 2021년 주택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밀레니엄 세대에 의한 주택 구입 비중이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미 가정을 꾸리고 일부는 중년기에 접어든 밀레니엄 세대가 최근 활발한 주택 구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이미 가정을 꾸리고 일부는 중년기에 접어든 밀레니엄 세대가 최근 활발한 주택 구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 밀레니얼 주택 구입 비율 전 세대 중 최고

올해 주택 시장은 밀레니엄 세대(1981년~1998년 출생자)에 의해 움직였다. 전체 주택 구입 중 밀레니엄 세대에 의한 구입이 차지한 비율은 약 37%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최근 내 집을 마련하려면 치솟는 집값, 매물 부족, 치열한 경쟁, 캐시 구매 바이어와의 경쟁 등 넘어야 할 장벽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엄 세대는 내 집 마련에 대한 높은 열정을 앞세워 활발한 주택 구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물론 주택 건설 업계가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매 동향에 주목하는 이유다. 

◇ 재구매 나선 경우도 많아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 구입에 어린 연령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부모 세대로 접어든 일부 밀레니엄 세대는 이미 주택 구입 경험이 있는 재구매자로 주택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 중 어린 세대에 속하는 22세~30세 연령대 바이어 중 약 82%는 생애 처음을 내 집을 마련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연령대가 조금 높은 31세~40세 밀레니엄 세대 중 절반 이상(약 52%)는 기존 보유 주택을 처분하고 주택 재구입에 나선 재구매자로 조사됐다. NAR의 제시카 라우츠 부대표는 “밀레니엄 세대 중 대부분은 가정을 꾸리고 일부는 이미 중년기에 접어들고 있다”라며 “주택 재구매에 나선 밀레니엄 세대는 주로 규모가 큰 집을 구입한 ‘무브 업’ 구매자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 도심, 외곽 구분 없이 활발한 구입

밀레니엄 세대의 주요 주택 구입 지역은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기혼자 및 부모 세대 중심의 31세~40세 밀레니엄 세대는 도심보다는 외곽 지역에 집중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반면 연령대가 낮은 22세~30세 밀레니엄 세대는 직장과 가까운 지역이 주택 구입 우선순위로 해당 연령대의 약 74%가 직장이 몰려있는 도심 지역 주택을 구입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환경 이슈가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세대다. 이들의 주택 구입 동향에도 이 같은 관심사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엄 세대 주택 구입자의 약 38%~44%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난방 시스템, 친환경 가전제품, 통근 비용, 태양광 패널, 친환경 조명 시스템 등을 주택 구입 시 주요 사항으로 고려했다.

◇ 학자금 융자 부담으로 부모 지원 많이 받아

밀레니엄 세대는 대부분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가진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 시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재정 지원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2세~30세 사이 밀레니엄 세대 주택 구입자 중 가족이나 친지의 재정 지원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한 비율은 약 17%로 다른 세대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나머지 밀레니엄 세대는 대부분 직접 마련한 현금 자산을 활용, 주택 구입에 나섰고 31세~40세 밀레니엄 세대 구입자 중 약 3분의 1은 기존 주택 처분 수익으로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했다.

밀레니엄 세대가 대부분 직장을 지닌 소득자임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 시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것은 치솟는 임대료와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 등으로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밀레니엄 세대 중 약 37%~43%가 여전히 학자금 융자를 상환하고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학자금 융자 중간 금액은 1인당 2만 5,000달러~3만 3,000달러였다. 

최근 나날이 치솟는 주택 임대료도 밀레니엄 세대의 내 집 마련을 가로막는 장벽 중 한 가지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주택 임대료는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비율인 약 11.5% 상승, 8월 기준 월 약 1,663달러(중간 임대료)를 기록했다. 

◇ 저렴한 가격대, ‘픽서 어퍼’ 위주 공략 

주택 구입 여건이 불리한 상황은 밀레니엄 세대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밀레니엄 세대가 활발한 주택 구입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눈높이를 낮추거나 일부 희생을 감수했기 때문이다. 학자금 융자를 보유한 밀레니엄 세대는 다른 밀레니엄 세대가 구입한 주택 가격보다 가격대를 약 19% 낮춰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일부 밀레니엄 세대는 리모델링이 실시돼 즉시 입주가 가능한 매물보다는 수리가 필요해 경쟁이 덜한 매물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21세~30세 사이 밀레니엄 세대 구입자 중 약 25%가 노후화로 수리가 필요한 이른바 ‘픽서 어퍼’(Fixer Upper) 매물을 구입했는데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 가격 부담 덜기 위해 ‘공동 구매’ 급증

주택 가격 급등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높아지면서 배우자가 아닌 타인과 주택 공동 구매에 나서는 밀레니엄 세대도 급증했다. NAR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미혼 커플 및 룸메이트 간에 의한 주택 구입이 차지한 비율은 전체 구입 중 각각 약 11%와 약 3%로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 애톰 데이터 솔루션스의 조사에서는 2014년과 2021년 사이 주택 공동 구매 사례가 무려 약 77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래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 시장 주요 구매층으로 등장한 것을 감안, 밀레니엄 세대에 의한 공동 구매 비중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18억불’ 크리스마스 이브 잭팟 터졌다... 조지아선 5만 달러 당첨자 3명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현대판 노예 같았다” J-1 비자 악용 속출
“현대판 노예 같았다” J-1 비자 악용 속출

NYT, 악덕업체들 폭로 “고용주 연결 해주는스폰서들 수수료 장사” 미국에서 일과 언어를 배우는 기회로 활용되는 비이민 교환방문 프로그램인 J-1 비자 제도가 일부 악덕 업자들에

바야흐로 ‘귀금속 시대’… 금·은·구리까지 사상 최고
바야흐로 ‘귀금속 시대’… 금·은·구리까지 사상 최고

플래티넘까지 동반 급등내년 금값 5,000달러 돌파  금과 은, 백금과 구리 등 귀금속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정학적 사태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글로벌 자금이 이들 안전

내년 보험료 급등 우려 오바마케어 가입 감소
내년 보험료 급등 우려 오바마케어 가입 감소

11월이후 현재 약 1,560만 명부정 가입 근절 조치 원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가입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에 따르면 지난 11월 오바마케

농심,‘신라면 분식’매장 글로벌 확장
농심,‘신라면 분식’매장 글로벌 확장

4호점 뉴욕 공항 오픈  미국 내 첫 매장 주목  페루·일본·베트남에도‘K-라면’인지도 상승  농심이 지난 19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오픈한 미국 내 첫 ‘신라면 분식

H-1B ‘10만 달러 수수료’ 연방법원, 이의소송 기각

연방법원이 전문직 비자인 H-1B 신청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인상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미 재계와 대학협회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릴

‘미 우선주의’트럼프 관세전쟁… 전 세계가 들썩였다
‘미 우선주의’트럼프 관세전쟁… 전 세계가 들썩였다

■ 2025년 경제이슈 결산관세를 경제·외교 지렛대무차별 전방위 압박 속에 글로벌 교역질서는‘흔들’  올해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교역국들에 전방위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