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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울린 한국라면, 해외에서 더 팔리네”

미국뉴스 | | 2021-10-06 08:49:14

한국라면,해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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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해외매출, 사상 처음으로 국내매출 넘어

 

 한국 라면 생산업체들은 과포화된 한국 시장에서 탈피해 해외 시장에서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으로 시선이 모아지면서 이곳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상혁 기자]
 한국 라면 생산업체들은 과포화된 한국 시장에서 탈피해 해외 시장에서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으로 시선이 모아지면서 이곳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상혁 기자]

 

K-라면이 미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을 장악해 가는 기세가 무섭다.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통해 한국 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국을 위시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라면생산업체들은 포화된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며 세계인의 주식으로서 ‘K-라면’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은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액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은 지난 1986년 출시 이후 올해 9월 한국과 해외에서 판매된 누적액이 15조원에 달한다. 신라면의 올해 3분기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6,900억원 중 해외 매출이 53.6%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라면이 간식이 아닌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주목 받으면서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도 효자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올해 3억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 해외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41%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57%로 크게 상승했다.

 

농심과 삼양라면의 해외 매출 급성장에는 ‘한류’가 자리잡고 있다. 농심의 경우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자 유튜브와 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양라면 역시 한류의 또 다른 수혜자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삼양라면이 노출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극중 주인공이 소주 안주로 삼양라면을 생라면으로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삼양라면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한국 라면생산업체들이 해외화 추세를 놓치지 않고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업계의 시선은 미국으로 모아지고 있다. ‘K-라면’의 인지도 상승을 계기로 소비 시장이 더 큰 미국 시장 공략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라면의 해외 수출액은 3억1,96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6%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한국 라면의 미국 수출액은 3,730만달러다.

 

라면의 대미 수출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 2016년 한국 라면의 미국 수출액은 3,560만달러였던 것이 2018년에는 5,040만달러로 5,000만달러대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8,230만달러로 급상승했다.

 

농심은 오는 12월부터 코로나 지역의 제2공장을 가동해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리면서 면서 시장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건설 공사가 완료된 제2공장은 현재 라면 생산 라인을 설치 중에 있다. 제2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게 농심의 계획이다.

 

삼양라면도 지난 8월 미국 법인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신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기세를 몰아, 오는 12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해 현지 영업망을 강화한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해외 매출의 45%, 15%를 담당하는 주력 시장이다.

 

오뚜기도 미국 법인 ‘오뚜기아메리카’의 영업력을 강화해 진라면과 북경짜장 등의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다는 전략적 목표와 함께 장기적으로 미국 현지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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