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강산 두 번 바뀌는 동안 교회 모습도 싹 바뀌어’

미국뉴스 | | 2021-09-30 08:40:47

바뀌는 교회모습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라이프웨이 리서치 교회 보고서 시리즈 (상)

 지난 20년간 미국 교회 내 백인 교인은 감소한 반면 히스패닉계 교인이 다수로 등장했다. [로이터]
 지난 20년간 미국 교회 내 백인 교인은 감소한 반면 히스패닉계 교인이 다수로 등장했다. [로이터]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미국 교회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교인들의 피부색에서부터 예배 진행 방식, 교회가 들어서는 지역 어느 하나 변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졌다. 이제 교회들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미국 교회의 20년 전 모습을 현재와 비교했는데 앞으로 2회에 걸쳐 알아본다.

 

▲ 히스패닉, 아시안 교인 증가

20년 전만 해도 미국 교회는 백인 교인 일색이었다. 마치 영화 ‘미나리’ 한 장면처럼 유색 인종이 미국 교회에 출석하는 일이 어색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제 백인과 유색 인종이 섞여 한목소리로 찬양하는 모습이 익숙한 교회 풍경이다.

1998년 조사 당시 미국 교회 교인 중 백인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로 거의 다수였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백인 교인 비율은 약 53%로 급감했고 그 자리를 히스패닉과 아시안계 교인이 채워가고 있다. 20년 전 약 33%에 불과했던 히스패닉계 교인은 현재 약 51%로 다수 교인 자리를 꿰찼고 아시아태평양계 교인도 약 18%에서 약 28%로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다인종 교회도 느린 속도지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 인종 교회 비율은 2013년 약 86% 2017년 약 81%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교인 고학력화

20년 사이 교인들의 학력 수준도 높아졌다. 20년 전 대졸 학력을 지닌 교인 수는 약 15%에서 최근 약 30%로 거의 두 배나 늘었다. 이는 미국 사회의 고학력자 증가 추세가 반영된 현상이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의하면 10여 년 전 전체 인구 중 대졸 학력자는 약 27.5%였지만 최근 조사에서 약 3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반대로 대졸 미만 학력자들의 교회 불출석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설문 조사 기관 ‘종합 사회 조사 기관’(General Social Survey)의 조사에 따르면 고졸 학력자와 고졸 미만 학력자 중 교회 출석 경험이 없는 비율은 각각 약 34%와 약 29%로 대졸 학력자(약 24%)에 비해 높았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교회들이 교인 고학력 추세에 안주하지 말고 대졸 미만 학력자 대상 전도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적 보수 성향’ 교회 감소

대선 등 주요 선거가 치러지는 해에는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집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교계에는 보수적 정치 색채가 옅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1998년 조사에서 보수를 자처한 교회는 약 6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도는 약 30%, 진보는 약 7%로 소수에 불과했다. 최근 조사에서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라고 분류한 교회는 약 45%로 감소한 반면 진보를 표방하는 교회는 약 15%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정치적으로 진보를 택한 교회가 늘어난 반면 보수적 성경관을 고수하는 교회는 여전히 다수를 차지했다. 신학적으로 보수적 성경관을 유지한다는 교회는 지금도 약 54%로 절반을 넘고 있다. 또 성경이 한치의 틀림도 없이 정확하다고 믿는 목사 역시 1998년 약 76%에서 최근 약 82%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