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10대 ‘틱톡 범죄 놀이’ 확산…화장실 집기 훔치고 박살 내

미국뉴스 | | 2021-09-18 22:16:11

10대, 틱톡범죄,늘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절도·기물파손 동영상 올려 자랑…퇴학에 고발, 체포 잇따라

▶ 코로나 시대 무력감 빠진 학생들, 반항 심리 표출 분석도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로고 [로이터=사진제공]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로고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의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 화장실 집기를 훔치고 파손하는 '범죄 놀이'가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비뚤어진 절도'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이달 초 시작된 범죄 놀이는 미국 전역의 학교 현장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 범죄 놀이는 지난 1일 미국의 한 틱톡 사용자가 게시한 동영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용 마스크 한 상자를 학교 가방에 넣어 훔쳐 나온 뒤 이를 자랑하는 동영상은 23만9천 번이나 조회됐다.

이어 며칠 뒤 학교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훔쳤다는 또 다른 동영상이 올라왔고 이 영상은 720만 조회 수에 달할 정도로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후 '비뚤어진 절도' 놀이는 유행병처럼 번졌다.

플로리다주 파스코 카운티 교육구의 10개 고등학교에선 잇따라 화장실 집기 도난 사고가 보고됐고 워싱턴 DC 외곽의 타코마 파크 중학교에선 화장실이 박살이 났다.

이어 뉴욕, 사우스캐롤라니아,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텍사스, 앨라배마, 콜로라도, 유타, 오하이오, 켄터키, 테네시 등 미국 전역에서 학생들의 절도 및 기물 파손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화장실에 비치된 손 세척제 분사기와 화장지 홀더, 거울, 화장실 칸막이, 천장 타일을 훔치는 사건이 벌어졌고 교사 책상, 화재경보기, 철제 난간, 소화기, 과학 실험실 현미경, 주차 표지판까지 절도 대상이 됐다.

절도는 기물 파손 행위로도 번졌다. 

 

화장실 변기와 칸막이, 세면대를 부수거나 거울을 깨뜨리는 학생이 등장했고 변기를 일부러 막아 물바다로 만드는 사건도 벌어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학교 측은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했고 정학과 퇴학 처분, 형사 고발과 배상 명령 등으로 범죄 놀이 차단에 나섰다.

절도와 기물 파손 행위로 경찰에 체포돼 기소되는 학생까지 나왔다.

틱톡은 '비뚤어진 절도' 해시태그를 단 동영상을 삭제하고 시청을 차단했다.

하지만, 해시태그를 다르게 바꾼 수만 건의 범죄 놀이 동영상이 여전히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트위터에도 이런 영상이 번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범죄 놀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10대들이 느낀 혼란과 무력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디지털 마케팅업체 'XX아티스츠'와 '메커니즘'은 코로나 사태 이후 1년 만에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런 놀이를 공유하고 즐김으로써 청소년 시절의 반항 심리를 표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