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극단적 선택’막으려면 충고·논쟁 말고‘공감’해야

미국뉴스 | | 2021-09-17 12:00:08

극단적 선택,공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 목숨을 끊는다. 시간당 1.5명, 하루 평균 38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한 달 평균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사람은 1,150명, 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연간 1만3,799명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0만 명당 자살률은 24.6명으로 OECD 평균(11.0명)의 2배가 넘는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리투아니아(21.6명) △슬로베니아(16.5명) △벨기에(15.9명) △일본(14.7명) △미국(14.5명) 순으로 자살률이 높다.

자살은 정신 건강 문제(34.7%)가 가장 큰 원인이다. 경제생활 문제(26.7%), 육체적 질병 문제(18.8%), 가정 문제(8.0%), 직장이나 업무 문제(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강준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에 몰입하는 왜곡된 인지를 갖게 한다”며 “자신을 무능하고 열등하며 무가치한 존재로 여겨 자기 비하적인 생각을 하고 결국 자살 생각을 들게 만든다”고 했다.

이 교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충동 조절이 안 돼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심리적 원인도 중요하지만 생물학적 원인도 간과하지 말고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절망감ㆍ자기 비하 표현은 자살 징후

“죽고 싶다”는 말을 평소와 달리 자주하면 자살 징후일 수 있다. “더 이상 사는 것이 의미가 없어” “유일한 해결책은 내가 죽는 거야” 같은 말도 위험하다.

“나는 이제 가망이 없어”와 같은 절망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불안하고 초조해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같이 불안 초조증을 심하게 나타내기도 한다.

또 “내가 없어지는 것이 훨씬 낫겠어”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같은 자기 비하 표현도 위험 징후다.

행동이나 표정에 변화가 생겨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평소 아끼던 물건을 주변 사람에게 나눠 주거나 주변 사람과 관계를 단절하거나 대화를 피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일 수 있다.

다른 사람 몰래 약을 사 모으거나 위험한 물건을 감추는 행동, 표정이 없이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것도 자살 징후일 수 있다.

이 교수는 “오랫동안 침울하던 사람이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평화스럽게 보이거나 즐거워 보이는 등 태도가 변하는 행동도 위험한 징후일 수 있다”며 “자살을 결정하면 오히려 차분해질 수 있어 한번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논쟁ㆍ충고 피하고 경청ㆍ공감해야

자살 징후를 보일 때 논쟁이나 충고, 훈계는 피해야 한다. “자살 같은 생각은 하지 말아라” “네 부모님은 생각 안 하니?” 같은 말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악화시킬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살 징후를 보이는 사람 말에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도움 된다. 듣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살 계획에 대한 정보를 알 수도 있다. 얼마나 위기에 처해 있는지도 파악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교수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얘기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기에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며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혼자 있는 시간 줄이고 충분히 잠자야

자살 예방을 위해선 평소에 불안과 우울감을 줄이고 잠을 푹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운동ㆍ산책ㆍ일기 쓰기ㆍ명상 등이 도움이 된다.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은 줄인다. 속에 담아둔 힘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도 도움이 된다.

불안 우울감이 계속되면 적극적으로 상담이나 약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만약 자살 위기가 닥친 위급한 상황이라면 지역에서 운영하는 ‘자살예방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자살은 우울감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충동으로도 일으키기에 기분과 충동이 잘 조절되지 않고 괴롭고 힘들다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구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하고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심리적인 스트레스, 성격,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이유로도 자살할 수 있기에 원인을 파악해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극단적 선택을 막으려면 이 징후를 보이는 사람에게 논쟁이나 충고, 훈계를 피하고 공감을 해주는 게 좋다.
극단적 선택을 막으려면 이 징후를 보이는 사람에게 논쟁이나 충고, 훈계를 피하고 공감을 해주는 게 좋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 태어나면 시민권자” 원칙 지켰다… 한인들 안도
“미국서 태어나면 시민권자” 원칙 지켰다… 한인들 안도

■ ‘출생시민권 유지’ 판결 해설 수정헌법 14조 ‘속지주의’ “대통령도 못 바꿔” 확인 비이민 비자 한인 가정 등자녀 신분 불확실성 해소 연방 대법원이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

연방 학자금 대출제도 오늘부터 대폭 개편…상환방식 축소·대학원 대출한도 제한
연방 학자금 대출제도 오늘부터 대폭 개편…상환방식 축소·대학원 대출한도 제한

SAVE 폐지, 700만명 영향 학부모 한도도 대폭 제한 “일부 월 상환액 증가” 논란 교육부 “과도한 부채 완화” 연방 학자금 지원 공식 웹사이트.  7월1일부터 연방 학자금 대

동포 영주권·국적취득 제도 개선 머리 맞댄다

재외동포의 영주권 및 국적취득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2026년 제2차 다가치포럼’이 한국시간 오는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다. ‘동포 영주권 및 국적

주택시장, 가격 둔화세 지속
주택시장, 가격 둔화세 지속

전년 대비 0.8% 상승 그쳐재정부담 낮춰 시장‘호재’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전국 실질 주택가격이 1년 가까이 하락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현대차, 소아암 퇴치 위해 50만달러 기부
현대차, 소아암 퇴치 위해 50만달러 기부

현대차가 ‘레디 어린이 병원 오렌지카운티’에 소아암 연구와 치료를 위한 지원금 5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1998년 설립한 자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

기름값·보험료·할부금, 차 유지비용 역대 최고
기름값·보험료·할부금, 차 유지비용 역대 최고

규매·유지에 소득 15%신차 가격은 5만달러대대출 부실 비율도 급등 중고차 가격도 동반상승 자동차가 옵션이 아닌 필수인 미국에서 유지 비용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최

전국 노동시장 수요 여전히 견고
전국 노동시장 수요 여전히 견고

5월 구인건수 760만명2년 만에 최대치 올라건설·레저·서비스 주도 전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5월 들어 시장 예상 수준을 넘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TXT 연준, 내달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 출연
TXT 연준, 내달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 출연

한국 솔로 가수로는 BTS 정국 이어 두 번째TXT 연준, 내달  GMA '서머 콘서트 시리즈' 출연[GMA 서머 콘서트 시리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

트럼프,“전국 주유소들 즉시 가격 내려야”

높은 개솔린 가격 저격법무부에 관련 조사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상황을 부각하며 전국 주유소들에 가격을 내릴 것

금값, 3개월 하락폭 13년래 최대

4,000달러선 붕괴 임박장기적 수요·가격은 긍정 국제 금값이 최근 3개월 새 분기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