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주의의 심장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혼돈과 폭력. 트럼프 대통령의 쿠데타 시도….”
“수백 년간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던 미국 의회를 광적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공격함으로써 미국의 친구들을 모두 아프게 했다.”
연방 의회에서 발생한 초유의 폭력 사태에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충격과 함께 깊은 실망에 빠졌다. 연방의원들이 위험을 느껴 달아나는 장면, 최루가스 때문에 의원들이 황급히 방독면을 쓰는 장면, 경찰이 의회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군중에게 총을 빼드는 장면, 상원의장석과 하원의장실이 침탈되는 장면이 생중계돼 충격은 지구촌 구석구석으로 번졌다.
특히 미국과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들은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수치스러운 장면”이라고 잘라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고 개탄했다.
독일 정계의 유력인사인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는 “미국 의회는 전 세계에서 수백년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며 “광적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습격함으로써 미국의 모든 친구들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민주주의의 적들은 워싱턴의 끔찍한 장면을 보고 기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 의원들도 시위대의 난동이 내란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쿠데타 시도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발 데밍스(민주) 하원의원은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