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한진해운의 파산 여파로 LA 항과 롱비치항을 운항하는 한국 해운사 순위가 아직도 경쟁사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LA 비즈니스 저널이 LA 항과 롱비치항을 운항하는 25대 해운사 순위를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오션 네트웍 익스프레스가 지난해 컨테이너 155만8,109개를 처리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대만에 본사를 둔 에버그린 라인이 116만4,287개로 2위, 스위스에 국적을 둔 지중해 시핑이 컨테이너 104만2,841개를 처리하며 1위에 올랐다. 또한 중국에 본사를 둔 차이나 오션 시핑이 101만4,486개로 4위, 홍콩에 본사를 둔 오리엔트 오버시스 라인이 100만7,678개로 5위를 차지하는 등 탑5 해운사 모두 지난해 LA 항과 롱비치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100만개를 넘었다.
반면 한국 국적 해운사로는 HMM(구 현대상선)이 지난해 70만5,411개로 9위에 올랐으나 파산한 한진해운이 한 때 LA 카운티에서 지속적으로 1~3위 해운사 랭킹을 다퉜던 것을 감안하면 순위에서 여전히 많이 밀리고 있다.
HMM이 지난해 처리한 70만5,411개 컨테이너 중 미국으로 수입되는 컨테이너는 전체의 75.2%인 53만358개, 미국서 해외로 수출되는 컨테이너는 전체의 24.8%인 17만5,053개를 각각 차지했다.
또 다른 한국 국적의 해운사인 SM 상선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36만3,099개를 처리하며 12위를 차지했다. SM 상선의 경우 미국발 컨테이너는 전체의 77.0%인 27만9,497개, 해외발 컨테이너는 전체의 23.0%인 8만3,602개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HMM과 SM 상선 모두 2018년 순위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