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하루 2,000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고 일일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펜데믹 상황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12일2,000명을 넘어서면서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있다. 날씨가 추워지는데다 모임이 많아지는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같은 양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3차 대유행 비상이 걸렸다.
■ 조지아 ‘코로나19 레드존’ 재진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조지아를 다시 가장 심각한 바이러스 확산 범주인 레드존에 옮겼다. 백악관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 몰리고, 가족 및 친구들과 명절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사교 모임에서의 무증상 확산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지아의 7일 연속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10월 2일 최저점을 찍은 이래 약 45% 증가하고, 입원자수 역시 몇 주간의 진전 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반면 현재 확진자수는 코로나19의 정점이었던 7월을 크게 밑돌고 있다.
조지아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8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12일 조지아주 보건부가 발표한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3시 대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547명, 사망자가 70명, 입원자는 141명이 늘어났다.
■가주 확진자 100만
캘리포니아 내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봄이나 여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환자들이 급속 증가해 12일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100만 명을 넘은 주는 텍사스에 이어 캘리포니아가 2번째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극단적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며 여행 자제령이나 자택대피령 등 추가 봉쇄 조치가 이뤄져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바라 페어러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추수감사절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를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만약 추수감사절 이동을 할 경우 반드시 14일 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규확진·사망·입원 급증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미 전역에서는 2,005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하루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올 봄 이 병이 기습적으로 덮치면서 인공호흡기·병상 부족 사태 등을 겪었던 지난 5월6일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10일에는 신규 확진자도 14만3,231명 발생하며 전날 세워진 최대치 기록(14만290명)을 하루 만에 또 경신했다. 10만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9일 연속으로 발생한 것이다.
이밖에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는 6만5,000여명이 이 질환으로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족, 특히 연로한 고위험군의 사람들과 모임을 갖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