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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전과자가 천재라며 정자 기증해 아이 36명 아빠 돼

미국뉴스 | | 2020-09-14 1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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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은행에 4개 국어도 가능하다고 거짓말

과거 들통난 후 아기 가족들에 사과 "매우 끔찍한 일"

아기 가족들 사기 혐의로 소송 제기

 

 

미국의 정신병력을 가진 전과자가 정자를 기증해 전 세계적으로 36명 아이의 생물학적 아빠가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아이의 가족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14일 영국 일간 더 선 등에 따르면 미국 크리스 아젤레스(43)는 종업원으로 일하던 2000년부터 조지아주 자이텍스 정자은행에 1주일에 2번씩 정자를 기증하고 돈을 받아 생활비에 보탰다.

문제는 그가 정자를 기증하면서 작성한 인적사항들이 거짓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강도 혐의로 8개월의 징역형을 살았으며 정신분열증 병력이 있었지만, 이런 사실들은 모두 숨기고 지능지수(IQ)가 160인 천재이며, 이공계 학사와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박사학위를 취득 중이라고 속였다.

또 4개 국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자를 처음 기증하던 23살 당시 대학을 중퇴하고 드러머로 성공하는 꿈을 꾸던 그는 이런 가짜 이력에 힘입어 정자은행에서 인기있는 기증자가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36쌍의 부부들에게 아기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2014년 자이텍스 정자은행이 아젤레스의 정자를 기증받은 가족들에게 실수로 그의 이름이 적힌 업무 관련 서류를 보내면서 그의 비행들이 들통났다.

아이 가족들은 아젤레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당황한 아젤레스는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허위 사실을 기재해 정자를 기증했다고 자수했으나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아젤레스는 이후 6년이 지난 최근 인터넷 음성녹음 파일을 통해 아기와 그 가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과거 종업원으로 일하다 친구의 얘기를 듣고 정자은행을 찾았다는 그는 "관련된 가족들과 특히 아기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그들의 신뢰를 저버렸으며 나는 정말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정자 기증으로 생활이 안정되고 내가 특별한 사람이고 매우 명예로운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소송을 당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아직 자신의 아기가 없다는 그는 "나로 인해 태어난 아기들이 오랫동안 행복하고 평화롭고 순탄한 삶을 살기 바란다"면서 "그들이 나를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불완전했지만 악의적이지는 않았다. 언젠가 나의 아이들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소 몇 명이라도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정신병 전과자가 천재라며 정자 기증해 아이 36명 아빠 돼
크리스 아젤레스[미국 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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