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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진정되면 크루즈 여행

미국뉴스 | | 2020-04-11 22: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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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핫스팟’(hot spot)으로 불리며 아직도 기항지를 찾지 못하고 여러 척의 관광용 크루즈가 바다를 떠다니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크루즈 유람선을 이용한 관광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크루즈 관광업계에는 냉탕과 온탕이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9일 LA 타임스는 내년도 크루즈 관광 예약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주목할 만큼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떠다니는 코로나19 감염원’이라는 오명을 들으며 최근 몇 개월 동안 크루즈 관광 예약과 운항이 취소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크루즈 관광전문 웹사이트 ‘크루즈컴핏 닷컴’(CruiseCompete.com)에 따르면 지난 45일 동안 내년도 크루즈 관광 예약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40%나 늘어났다. 이중 11%만이 올해 크루즈 관광 예약 해지자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신규 예약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크루즈 관광업계는 코로나19로 올해 크루즈 관광을 취소한 예약자들에게 환불이나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는 내년도 크루즈 관광 예약 규모가 올해 취소 규모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년도 크루즈 관광업계에 대한 금융권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내년도 크루즈 관광 예약이 지난해 동기 대비 9%나 증가했다. 내년도 예약률 증가에 대해 올해 관광을 취소한 예약자들이 재예약을 한 것과 신규 예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UBS는 분석했다.

크루즈 관광에 대한 일종의 ‘낭만적 로망’ 정서가 크루즈 관광 수요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크루즈 관광전문 웹사이트 ‘크루즈크리틱닷컴’(CruiseCritic.com)이 최근 4,600명의 크루즈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5%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예전처럼 자주 크루즈 관광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크루즈 관광 회수를 줄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불과했다.

내년도 예약 급증과는 별개로 현재 크루즈 관광은 형편이 그리 녹록한 것은 아니다. 미 국무부가 크루즈 탑승 금지를 권고할 정도로 유람선 탑승 자체가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관광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USB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예약을 취소한 관광객 중 76%가 환불 대신 향후 크루즈 관광 상품에 재예약을 할 정도다. 여기에 크루즈 관광업계가 재예약을 할 경우 25%까지 선실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선내 비용 면제 등과 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재예약을 유도한 것도 인기 유지에 한몫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크루즈를 못 간 미국인들의 대기 수요 규모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상욱 기자>

 

코로나 사태 진정되면 크루즈 여행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크루즈 관광 예약이 취소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내년도 크루즈 관광 예약 건수가 40%나 급증하고 있어 크루즈 관광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입항하고 있는 크루즈.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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