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적항공사들의 부과하는 유류할증료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료 소비가 많은 항공사들로서는 유가 상승은 바로 원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7일 뉴욕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70달러로 4일만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63달러대를 넘보고 있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8.21달러를 기록했다.
당분간 이어질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상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다라 유류비 비중이 큰 국적항공사들로서는 국제 유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영업비용의 25~30% 가량이 유류비가 차지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유류비가 증가하면 영업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항공료에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를 인상해왔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가 올라간 만큼 항공사가 추가로 받는 요금이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멀리 가는 여행객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내는 방식이다. 현재 LA~인천간 항공권을 LA발권 기준으로 보면 유류할증료는 왕복 261달러선이다.
<로스앤젤레스 남상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