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중동전쟁 세계경제 여파 어디까지] ‘제2의 오일쇼크’ 오나…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미국뉴스 | | 2026-03-10 09:54:10

중동전쟁 세계경제 여파,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원유가 100달러 돌파 여파

환율 또 롤러코스터 행진

산유국 생산차질 리스크에

세계 금융시장 한때 ‘출렁’

 ‘호르무즈’ 운항재개 분수령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9일 바레인 시트라섬의 뱁코 정유시설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9일 바레인 시트라섬의 뱁코 정유시설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확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거센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 한때 120달러에 근접했다가 다시 80달러대로 내려가는 등 요동쳤고, 글로벌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제2의 에너지 쇼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등 여파로 급락 출발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게 알려지자 반등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9.25포인트(0.50%) 상승한 4만7740.8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8.27포인트(1.38%) 오른 2만2,695.95를 기록했고, S&P500 지수 역시 55.93포인트(0.83%) 상승한 6,795.95로 마감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중동 정세 악화 충격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다우지수는 한때 820p(1.73%) 급락했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1.45%, 1.3%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중동 전쟁이 세계 석유 공급망을 흔들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자들을 짓눌렀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이미 시장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장중 14% 급등하며 배럴당 104달러까지 치솟았고,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역시 105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2022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주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36%, 27% 폭등한 데 이어 이번 주 거래 개시 직후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 차질 소식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바레인 국영 석유회사가 생산 차질을 이유로 ‘포스마쥬르(불가항력)’를 선언한 데다,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 교체 움직임까지 겹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유가는 그러나 9일 트럼프 발언으로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과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안정책 기대감에 반락,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했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브렌트유는 배럴당 88.42달러에, WTI는 배럴당 84.94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급격히 위험 회피 모드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캐롤 슐라이프 BMO 프라이빗웰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주말 동안 이란 전쟁이 진정되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급등과 증시 하락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동반 충격을 받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5.2% 급락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역시 1.76%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시 커지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7%까지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달러화 역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 여파는 외환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일(한국시간) 새벽 2시 기준 1473.7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장 대비 2.70원 하락했다. 다만 장중에는 1,495.50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선을 위협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한국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 불안의 핵심에는 세계 석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통로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현재 금융시장 혼란의 중심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며 “선박이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을 때까지 이번 오일 쇼크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때까지 금융시장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공포감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앤젤레스 박홍용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