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는 여성사업가 로플러 지원
대통령 연방하원의원 콜린스 밀어
켐프 주지사 트럼프와 면담 협의
임기 1년의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임명을 앞두고 있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년 연말로 은퇴를 선언한 자니 아이잭슨 연방상원의원의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더그 콜린스 연빙하원의원을 밀고 있고, 켐프 주지사는 정치신인이자 여성 사업가인 켈리 로플러를 밀며 의견이 다르기 때문이다.
켐프 주지사는 이와 관련 지난 24일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로플러 임명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켐프의 이번 워싱턴 여행에는 로플러는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최측근이자 트럼프의 고문이었던 닉 애이어스가 동행했다. 켐프와 트럼프의 회동은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켐프의 임명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켐프 주지사가 미는 로플러는 여성사업가이자 미여자프로농구(WNBA) 애틀랜타 드림팀의 공동 소유주이다. 그녀는 선거를 위해 많은 돈을 기부할 수 있는 재력가이자 남성 중심의 조지아 공화당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여성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수적인 활동가들은 로플러가 너무 온건파이며 과거 민주당 후보를 도운 전력이 있다며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의 내부 서클 대다수는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 주하원의원을 밀고 있다. 콜린스 의원은 트럼프 탄핵과정에서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조지아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지난해 조지아 공화당 프라이머리 결선투표 6일 전 트럼프가 켐프 후보를 공개지지하고 나서자 당시 선두 주자였던 케이시 케이글 부주지사가 결국 낙마하고 켐프가 공화당 후보가 돼 결국 주지사에 당선됐다. 켐프는 대통령이 로플러에게 타격을 가하고 콜린스 의원이 내년 선거에 로플러의 경쟁자로 나설 수 있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WNBA의 미가족계획협회(Planned Parenthood) 지원, 애틀랜타 드림팀의 조지아주 종교자유법 반대가 로플러가 팀의 지분을 인수한 후 더 강화됐는지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에 대한 로플러의 충성도도 시험대에 올랐다. 그녀와 남편은 지난 2017년 이후 트럼프의 재선을 위해 대략 45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가운데 두 개의 10만달러 짜리 수표는 이달 열린 트럼프의 애틀랜타 방문 시 제공됐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