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10년 넘은 마일리지 한 달 후엔 증발한다니…

미국뉴스 | | 2019-11-23 21:21:21

마일리지,10년,증발,유효기간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국적항공사‘유효기간제’에 한인들 씁쓸

   미국 내에선 사용처 극히 제한돼 더 불만

‘자투리+현금’결제 도입에 그나마 작은 기대

 

 

“2009년에 받은 마일리지, 결국엔 써 보지 못하고 없어지겠네요.”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K모(59)씨의 말이다. K씨는 국적항공사를 이용하면서 쌓아 놓은 마일리지가 1만 마일이 조금 넘는다고 했다. 1만 마일의 마일리지 가지고는 사용할 데가 없다 보니 지금까지 왔다는 게 K씨의 설명이다. K씨는 “자투리 마일리지는 아무데도 쓸 데가 없는 게 문제”라며 “마치 줬다가 뺏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2009년에 국적항공사를 이용하면서 받은 항공사 마일리지는 올해 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 자동 소멸된다. 이제 한 달하고도 며칠 남지 않은 시간에 한인들이 남은 마일리지를 쓰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마일리지 소멸 시기가 다시 다가오면서 국적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LA 한인들 사이에서 항공사 마일리지와 관련된 불만과 문제 제기는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유효기간 10년 만료제에 따라 올해부터 실시돼 이미 ‘예상됐던’ 소멸이지만 한인들의 불만이 계속되는 것은 미국 내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가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구입이나 좌석 승급 이외에는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 그렇다고 한국에 자주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일리지 항공권은 ‘하늘의 별따기’다. 

더욱이 ‘자투리 마일리지’를 가지고는 항공권 구입에도 사용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다 보니 한인들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국적항공사들은 마일리지에 유효 기간을 두는 이유는 뭘까? 

국적항공사 입장에서 보면 마일리지는 회계상 부채에 속한다.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항공사의 부채는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대한항공은 올 9월 기준으로 마일리지에 따른 부채가 2조3,111억원이고 아시아나항공은 7,238억원이다. 반면 소멸되는 마일리지는 국적항공사에게는 수입이 된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멸 제도를 고수하려는 국적항공사의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반해 소비자인 한인들은 마일리지를 단골 고객에 대한 우대 정책으로 생각하다 보니 마일리지를 놓고 입장 차이가 존재하게 되는 셈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마일리지와 현금을 함께 사용해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복합결제’를 이르면 내년도 하반기쯤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복합결제 시범 운영을 담은 마일리지 제도 개선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완료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복합결제가 도입되면 마일리지가 부족해도 나머지를 현금으로 결제해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어 자투리 마일리지에 대한 불만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한인들의 불만은 남아 있다. 한국에 비해 미국에서 사용처가 제한돼 ‘역차별’이라는 한인들의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국적항공사들의 개선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남상욱 기자>

 

 

10년 넘은 마일리지 한 달 후엔 증발한다니…
2009년에 국적항공사가 부여했던 항공사 마일리지 중 올해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 자동 소멸이 예정된 가운데 마일리지 사용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한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