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아마존부터 피트니스 회원권까지...‘멤버십 자동 갱신’소비자 불만 고조

미국뉴스 | | 2019-10-31 08:08:26

아마존,맴버십,자동갱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유효기간 남았는데

소비자 동의 없이 연장

탈퇴 어렵게 만들어

 

 

한인 홍모(51)씨는 최근 인터넷 보안 서비스 업체로부터 정기 회원 프로그램을 1년 더 자동 연장했다며 비용으로 109달러를 청구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홍씨의 정기 회원 기간은 아직 1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 문제는 홍씨가 아직 정기 회원제를 자동 갱신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홍씨는 “자동 갱신에 대한 의견을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자동 연장하겠다는 것에 기분은 나빴다”며 “해지하는 절차도 조금 복잡해 자동 연장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소위 ‘구독경제’가 대세인 상황에서 자동으로 회원제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으로 굳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받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LA 타임스는 비즈니스 전문 칼럼니스트 데이빗 래저러스의 칼럼을 싣고 회원제 자동 갱신 관행이 ‘회원제 경제’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회원의 의사는 무시된 채 회원제 유지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원제 자동 갱신은 구독 경제 시대에 하나의 일상이 될 정로 폭넓게 쓰이고 있는 업계의 관행이다.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제도 자동 갱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피트니스 업계도, 신문이나 잡지 등 출판업계 역시 자동 갱신으로 회원들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 갱신 프로그램이 관행으로 자리잡은 데는 그 편리성 때문이다. 회원의 관점에서 보면 회원 연장 시기를 놓쳐 낭패를 줄여주는 편리한 제도다. 일정 부분 자동 갱신을 선호하는 층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동 갱신 프로그램은 회원인 소비자보다는 이를 이용하는 업체에 더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자동 회원 갱신 제도는 회원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재가입이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지연 비용 부담 역시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미래 회원 수를 가름할 수 있어 업체로서는 예상 수입을 전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결국 회원제 자동 갱신의 승리자는 구독경제 업체에게 있고 회원제 회비는 일종의 공돈이 되는 셈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회원 자동 연장 계약과 관련해 조건을 반드시 명확하고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법이 적용되고 있다. 회원의 동의를 얻어야 회원 자동 갱신을 할 수 있다.

주정부는 온라인을 통한 회원 탈퇴가 가능하도록 업체들에게 요구하고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일반 우편으로만 회원 연장 취소를 받고 있어 회원 탈퇴를 암암리에 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칼럼에 따르면 회원 자동 갱신과 관련해 회원들의 탈퇴 의사를 물어보는 ‘옵트아웃’ 제도 도입이 절실하다. 현재 회원 연장한다는 ‘옵트인’ 방식을 버리자는 것이다.     

<남상욱 기자>

 

아마존부터 피트니스 회원권까지...‘멤버십 자동 갱신’소비자 불만 고조
회원제 사업 운영 업체들이 회원에게 탈퇴 의사를 묻는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회원제 경제의 대표주자인 아마존 프라임의 배송 모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배우 신민아·김우빈 결혼식
배우 신민아·김우빈 결혼식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신민아와 김우빈의 웨딩 본식 사진을 22일 공개했다. 2025.12.22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