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수습기간 중인 신입직원 임의 해고해도 될까

미국뉴스 | | 2019-09-12 09:09:27

수슴기간,신입직원,임의해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근 한인업주 상대 부당해고 소송 잇달아

‘프로베이션 90일’내에 해고 규정 있을 땐 가능

사유발생 땐 구두·서면 경고 증거 남겨야 유리

 

 

직원 30여명의 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 K씨는 최근 부당해고(wrongful termination)로 소장을 받고 깜짝 놀랐다. 뽑은 지 2주 만에 해고했던 히스패닉 직원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K씨는 이 직원이 출근한 첫날 업체의 규정과 함께 90일의 프로베이션(probation·수습)기간이 있다는 점, 특별한 사유없이 임의 해고(at-will)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명기한 고용계약서에 직원의 서명을 받아 두었다. 하지만 며칠 되지 않아 기존 직원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인사도 잘 하지 않는 등 직원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서 K씨는 해고를 결정하고 이를 통보했던 것이다. K씨는 “고용계약서에 임의 해고 조항이 있음에도 명확한 해고 이유없이 수습기간을 지키지 않고 해고돼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신규 직원 선발시 관행적으로 활용하는 소위 ‘프로베이션’으로 불리는 수습기간 중 해고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한인 업주들이 늘고 있다.

해고 권한이 업주에게 있지만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아 부당해고 등의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법조계에 따르면 수습기간 중 해고와 관련돼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명확한 근거를 고용계약서에 반영하지 않는데 1차 원인이 있다.

한인 노동법 변호사들에 따르면 수습기간은 법으로 정해진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전문직종을 중심으로 구직자의 능력 점검 차원에서 수습기간을 두는 경우도 있지만 휴가를 포함한 복리후생 적용을 미뤄 비용 절감을 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쓰는 경향이 더 많다는 게 한인 변호사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고용계약서에 특정 기일의 수습기간과 함께 임의 해고 조항을 함께 반영한 것에서 비롯된다.

90일이라는 특정 기일과 임의 해고가 서로 맞서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가주 노동법상 고용계약 기간을 특별하게 규정하지 않는 한 해고 권한은 업주의 고유 권한으로 임의 해고가 가능하다.

이승호 상법 변호사는 “서면으로 90일 수습기간이나 해고 사유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는 한 업주는 임의 해고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90일이라는 특정 수습기간이 끝나기 전에라도 임의 해고가 유효하다는 점을 분명히 명기해 두어야 한다는 게 한인 노동법 변호사들의 조언이다.

그렇다고 수습기간에 함부로 해고를 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한인 노동법 변호사들은 입을 모은다.

인종이나 국적, 성, 장애 등을 이유로 해고 해서는 절대 안된다.

여기에 수습기간 중 직원에게 계속 고용을 암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구두 경고 후 문서 경고를 해 해고 사유 증거를 남겨두는 것이 부당해고 소송을 피하는 방법이다.

김해원 고용법 변호사는 “가주 노동법은 수습기간을 특별히 다르게 취급하지 않는다”며 “임의 고용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고용계약서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샤핑하고 나오다 수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홈디포 급습 단속에 한인 이민자도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이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댜양성 비자’ 프로그램 “브라운대 총격범 수혜”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 [로이터]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수가 적은 국가 출신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주는 영주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국방수권법 포함 통과한인 명부 등 법제화“미국내 10만명 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미국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트럼프, 건강보험사들에 “보험료 내려라”압박

오바마케어 급등 전망속EO들 백악관 소집 예고 “건보료 크게 낮추어야” 보조금 확대 연장 입법 조치가 연방의회에서 무산되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급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글로벌 제약사 9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이들 제약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1등 잭팟 당첨액 규모가 16억 달러로 치솟으면서 로토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잭팟이 걸렸었지만 1등 당

[이민법 칼럼] 이민법 221(g)에 따른 비자 거부

김성환 변호사 이민 비자이든 비이민 비자이든 비자 신청을 하면 인터뷰 직후 영사는 비자를 승인하거나 거부를 한다고 알려 준다. 어떤 때는 영사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추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