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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교수·경찰국장까지…‘미투’ 파문 확산

미국뉴스 | | 2019-08-23 16: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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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각계 유력 인사들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이어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미국 등지에서 과거 수십 년 동안 성악계에서 성희롱을 일삼아왔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명문대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보고서가 공개되고, 대도시 경찰 수장이 조직 내 성희롱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퇴하면서 파장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예일대 의대 교수 학생 성폭행

AP 통신에 따르면 예일대 의대에서 44년간 재직했던 유진 레드먼드 전 정신과 교수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세인트 키츠에 있는 연구 시설에서 여름 인턴십 등에 참가한 학생 5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8명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드먼드 전 교수는 1990년대 초에 2명, 2010∼2017년 사이 3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징계 절차가 진행되던 중 퇴직했다.

이런 혐의는 예일대의 의뢰로 관련 사건을 조사한 데어드레 데일리 전직 코네티컷주 연방검사가 이날 펴낸 보고서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 데일리 전 검사가 소속된 로펌 ‘핀 딕슨 앤 헐링’은 지난 몇 달 간 총 110명의 증인을 인터뷰해 레드먼드 전 교수의 성폭력 혐의를 포착했다.

성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예일대 학부생이던 피해자들을 비롯해 38명의 재학생과 졸업생, 예일대 교직원 34명 등이 인터뷰 대상이 됐다. 다만 레드먼드 전 교수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로펌 측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옷 벗은 필라델피아 경찰국장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리처드 로스 경찰국장은 조직 내 성희롱과 성·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지자 20일 사직했다고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여성 경찰관 2명이 지난달 남성 동료들로부터 물리적, 언어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 경관 중 한 명은 곧바로 로스 국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으나, 로스 국장이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로스 국장이 ‘추행한 남성 동료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고 지시했을 뿐이었다고 밝혔다.

로스의 사임은 지난 14일 필라델피아 경찰이 8시간에 걸친 마약 용의자와의 무장 대치에서 인명 피해 없이 사건을 잘 마무리해 칭찬을 받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왔다. 

■도밍고 성희롱 의혹 조사 착수

도밍고가 총감독으로 있는 LA오페라는 대형 로펌 ‘깁슨 던 앤 크러처’ 소속인 데브라 웡 양 변호사에게 의뢰해 도밍고에 제기된 성희롱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로펌 내 위기관리 조직 수장을 맡은 데브라 웡 양 변호사는 LA 지역 연방 검사장 출신의 노련한 법조인이다.

LA오페라는 도밍고의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후 “우리 모든 직원과 예술가들이 동등하게 편안하며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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