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국관리는 호텔비 25% 더 내” 감정전쟁 번지는 미중무역전쟁

미국뉴스 | | 2019-05-17 09:09:06

미국관리,미중무역전쟁,호텔비,더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삐뚤어진 애국심이 부당한 차별을 동반하는 배척감정으로 변질되면서 미중 관계 전반이 악화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국 정부 인사를 상대로 돈을 더 내라고 바가지를 씌우는 호텔이 생기는가 하면, 중국 학부모들은 자녀의 미국 유학길이 막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실 정이다. 

중국 매체가 연일 애국심을 촉구하며 결사항전을 부르짖자 적잖은 중국인들이 반미감정에 휩쓸려 동조하는 분위기다. 중국 남부 하이난 성의 호텔그룹 황마지아르는 15일 공식 웨이보 계정에 “미 정부 관료들은 25%의 서비스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총 2,500억달러(약 297조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나머지 3,250억달러(약 386조원) 규모 수입품에도 25%의 관세를 물리려는 현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호텔 측은 “미국인들이 25% 추가 요금을 내면서까지 호텔에 투숙할 것인지를 미리 물어볼 것”이라고 배짱을 부리기도 했다. 손님을 받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적어도 미국처럼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이 호텔은 객실 점유율이 85%를 웃돌아 경영 상태가 건실한 편이다.

미 명문대인 매사추세츠 공대(MIT)에 올해 중국인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소문이 한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돼 교육열 높은 중국 학부모들이 발칵뒤집히기도 했다. 

무역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미 정치권을 중심으로“중국 학생들이 간첩 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진 탓이다. 예일, 스탠퍼드 등 다른 일류대학에서도 중국 학생들에게 입학 허가를 꺼리고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확인 결과 매년 중국인 입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터라 낭설로 밝혀지긴 했지만, 자녀를 미국에 보내려는 중국 부모들은 마음을 졸이며 무역전쟁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중국은 올해 건국 70주년을 맞아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교에서도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해 왔다. 또 국학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중국인의 자부심이 한껏 고양되던차였다. 

여기에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일촉 즉발의 상황으로치달으면서반미감정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온갖 자극적인 언사가 온·오프라인 매체를 뒤덮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을 향한 전면전을 선포하며 강경대응을 주문한 중국 CCTV 메인뉴스는 불과 하루만에 SNS 조회 수가 33억건을 넘어 대중의 관심을 입증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처음에는 유난을 떠는 것으로 비쳐졌지만, 무역전쟁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끝까지 싸우자는 정서가 중국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중국 관광객들은 미국에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 분석 결과 이달 초 나흘간의 노동절 연휴 때 해외여행 선호도에서 미국은 9위를 기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지난해 5위에서 한참 떨어진 순위다. 다만 중국인들의 불만이 아직 미국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다. 

일부 관변학자들이 대중을 부추기는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네티즌들은 “당의 노선과 정부 지침을 충실히 따르겠지만, 미국산 물건을 아예 외면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는 반응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샤핑하고 나오다 수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홈디포 급습 단속에 한인 이민자도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이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댜양성 비자’ 프로그램 “브라운대 총격범 수혜”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 [로이터]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수가 적은 국가 출신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주는 영주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국방수권법 포함 통과한인 명부 등 법제화“미국내 10만명 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미국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트럼프, 건강보험사들에 “보험료 내려라”압박

오바마케어 급등 전망속EO들 백악관 소집 예고 “건보료 크게 낮추어야” 보조금 확대 연장 입법 조치가 연방의회에서 무산되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급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글로벌 제약사 9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이들 제약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1등 잭팟 당첨액 규모가 16억 달러로 치솟으면서 로토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잭팟이 걸렸었지만 1등 당

[이민법 칼럼] 이민법 221(g)에 따른 비자 거부

김성환 변호사 이민 비자이든 비이민 비자이든 비자 신청을 하면 인터뷰 직후 영사는 비자를 승인하거나 거부를 한다고 알려 준다. 어떤 때는 영사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추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