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세무감사 칼끝, 이젠 고소득층 향한다

미국뉴스 | | 2019-04-25 09:09:27

세금감사,고소득층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저소득·극빈층 밀집지역

세무감사율 1~10위 차지

비난여론 잠재우기 나서

IRS 인력·예산 쪼들려

실현성 여부는 두고봐야

연방국세청(IRS) 세무감사의 칼끝이 앞으로 고소득 납세자에게로 향할 전망이다.

찰스 레티그 IRS 커미셔너는 최근 연방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연방의회와 협력해 고소득 납세자에 대한 세무감사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혀 소득이 많을 뿐만 아니라 세금 탈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고소득자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를 마친 고소득 한인납세자 중 일부는 자신이 IRS의 세무감사 대상이 되지 않을까 내심 불안해하고 있다.

IRS 및 세금보고 대행업계 등에 따르면 IRS는 통상 3년치 세금보고 서류까지 감사한다. 

만약 납세자가 소득을 축소 신고했다거나 하는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되면 추가로 4~5년 전에 제출한 서류까지 들여다보지만 최장 6년은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티크 IRS 청장의 고소득자 대상 세무감사 강화 발언은 연방상원 금융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일부 위원이 IRS가 저소득층 또는 극빈층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세무감사 주 타겟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한 뒤 나온 것이다. 

온라인 매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의 중간 가구소득이 3만달러 이하이며, 저소득층 및 극빈층 흑인이 다수 거주하는 미국내 10개 카운티의 세무감사율이 미국내 카운티 중 1~10위를 싹쓸이할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IRS가 곤경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해동안 IRS는 납세자들이 제출한 세금보고 서류의 0.67%에 대해서만 세무감사를 벌였고, 고소득 납세자의 경우 IRS로부터 세무감사를 받은 비율은 4.37%에 불과했다. 뉴욕주 소재 시라큐스 대학이 조사한 결과 IRS는 지난 2010년 모두 3만2,000명의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세무감사를 벌였으나 2018년에는 세무감사 대상에 오른 백만장자 수는 1만6,000명으로 8년 전에 비해 50% 줄었다. 

2011년 이후 고소득자 대상 세무감사 건수는 52%나 줄어 중산층·저소득층 납세자 대상 세무감사 건수 감소율을 훨씬 웃돌았다. 2011년 이후 IRS가 세무감사를 벌인 고소득자의 50%는 연 가구소득이 20만~39만9,000달러였다. 한 세금보고 대행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후 IRS가 고용한 세무감사 담당직원 수가 30% 줄었다”며 “1953년 이후 처음으로 2017년 말 IRS의 세무감사요원 숫자가 1만명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IRS의 세무감사 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IRS가 직면한 예산 및 인력부족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 세법전문가는 “소득이 높을수록 IRS로부터 세무감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고소득자 대상 세무감사 건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라며 “고소득층을 타겟으로 세무감사를 강화하겠다는 레티크 커미셔너의 발언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세법 전문가들은 만약 IRS로부터 세무감사 관련 공문을 받으면 ▲감사 이전에는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감사에 응할 때는 IRS가 필요로 하는 자료만 제시하고 ▲질문에는 솔직하게 답변하고 ▲서류 원본은 주지 말고 복사본을 제출하고 ▲감사의 본질에 집중해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세무감사 칼끝, 이젠 고소득층 향한다
세무감사 칼끝, 이젠 고소득층 향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샤핑하고 나오다 수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홈디포 급습 단속에 한인 이민자도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이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댜양성 비자’ 프로그램 “브라운대 총격범 수혜”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 [로이터]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수가 적은 국가 출신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주는 영주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국방수권법 포함 통과한인 명부 등 법제화“미국내 10만명 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미국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트럼프, 건강보험사들에 “보험료 내려라”압박

오바마케어 급등 전망속EO들 백악관 소집 예고 “건보료 크게 낮추어야” 보조금 확대 연장 입법 조치가 연방의회에서 무산되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급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글로벌 제약사 9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이들 제약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1등 잭팟 당첨액 규모가 16억 달러로 치솟으면서 로토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잭팟이 걸렸었지만 1등 당

[이민법 칼럼] 이민법 221(g)에 따른 비자 거부

김성환 변호사 이민 비자이든 비이민 비자이든 비자 신청을 하면 인터뷰 직후 영사는 비자를 승인하거나 거부를 한다고 알려 준다. 어떤 때는 영사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추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