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타임카드 오해’에 속지 마세요

미국뉴스 | | 2019-02-26 09:09:28

타임카드,월급제,한인직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작성 안한 한인업체들

소송 당하고 뒤늦은 후회

무조건 도입이 피해 줄여

 “월급제로 임금을 지급하고 게다가 한인이라서 믿고 타임카드 작성을 안 한 것이…”

퇴사한 한인 직원이 제기한 휴식 시간과 오버타임 미지급과 관련해 노동법 위반 소송을 당해 상당한 금액의 합의금을 준 한 업주의 말에서 타임카드 작성을 하지 못한 미련이 짙게 배어 있다. 문제는 타임카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똑 같은 소송들이 매번 발생한다는데 있다. 아직도 상당수 한인 업주들이 타임카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타임카드 소송’의 불씨는 늘 남아 있는 셈이다.

한인 법조계에 따르면 타임카드 관리와 관련해 한인 업주들이 법규를 위반하는 건수는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주노동청의 2015~16년 단속 통계에 따르면 총 2,072건의 적발 건수 중 타임카드 및 임금명세서 기록 위반이 449건으로, 노동법 위반 내용이 가장 많았던 859건의 종업원상해보험(워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법조계에 따르면 ‘타임카드 미신’이라는 용어가 한인 노동법 변호사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한인 업주들이 타임카드 관리와 관련해 잘못된 통념을 일컫는 말이라는 게 노동법 변호사들의 설명이다.

한인 업주들이 가지고 있는 ‘타임카드 미신’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 미신은 인종과 관련된 것이다. 한인 직원이라 믿고 타임카드를 적지 않은 반면 타인종 직원에게는 타임카드를 작성하게 한 경우다. 많은 한인 업체들이 초기에는 소수의 한인 직원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했지만 규모가 늘면서 한인 직원들도 2세, 유학생 출신 등 다양하게 구성되면서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인은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이제는 희박하다는 것. 따라서 직원 인종에 관계없이 오버타임이 면제되는 직원 이외에는 반드시 타임카드를 작성해야 한다고 노동법 변호사들은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미신은 소위 월급제인 ‘샐러리’(salary)로 급여를 지급하는 직원은 타임카드가 필요없다는 생각이다. 역시 오버타임이 면제되지 않는 직원이라면 월급제를 받는 직원도 타임카드 작성이 요구된다. 월급제라 하더라도 하루 8시간 이상, 주 40시간 이상 일한 것은 모두 오버타임이 적용돼 1.5배 임금을 월급과는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

타임카드와 함께 필수적인 서류인 임금명세서인 페이스텁에 역시 일한 시간과 오버타임 시간에 따른 임금 등을 정확히 기재해야 소송이나 벌금을 피할 수 있다.

세 번째 미신은 직책과 관련된 것으로 매니저에게 타임카드 작성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잘못된 생각이다. 명칭이 매니저라고 모두 타임카드 작성 의무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노동법상 오버타임이 면제되는 매니저 직급은 최저임금 2배 이상의 급료를 받아야 하고, 불리는 명칭과 직책에 관계 없이 직원 해고나 채용, 감독의 권한을 갖추고 있는 등 일정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매니저 기준이 애매하다면 타임카드를 작성하는 게 상책이라고 노동법 변호사들은 조언한다.

김해원 노동법 변호사는 “오버타임이 면제되지 않는 직원은 모두 타임카드와 임금명세서를 갖춰야 하는데 잘못된 노동법 지식만 갖추고 있는 업주들이 많아 관련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타임카드 서류는 법적으로 3년 보관이지만 소송에 대비해 4년 이상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남상욱 기자>

‘타임카드 오해’에 속지 마세요
‘타임카드 오해’에 속지 마세요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샤핑하고 나오다 수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홈디포 급습 단속에 한인 이민자도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이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댜양성 비자’ 프로그램 “브라운대 총격범 수혜”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 [로이터]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수가 적은 국가 출신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주는 영주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국방수권법 포함 통과한인 명부 등 법제화“미국내 10만명 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미국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트럼프, 건강보험사들에 “보험료 내려라”압박

오바마케어 급등 전망속EO들 백악관 소집 예고 “건보료 크게 낮추어야” 보조금 확대 연장 입법 조치가 연방의회에서 무산되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급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글로벌 제약사 9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이들 제약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1등 잭팟 당첨액 규모가 16억 달러로 치솟으면서 로토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잭팟이 걸렸었지만 1등 당

[이민법 칼럼] 이민법 221(g)에 따른 비자 거부

김성환 변호사 이민 비자이든 비이민 비자이든 비자 신청을 하면 인터뷰 직후 영사는 비자를 승인하거나 거부를 한다고 알려 준다. 어떤 때는 영사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추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