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아마존 늑장대처로 사망"…물류창고 직원 유족 소송 제기

미국뉴스 | | 2019-01-28 21:21:0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 온라인 쇼핑의 최강자안 '아마존'(Amazon)이 물류 창고에서 근무하다 심장마비로 숨진 50대 직원의 유가족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시카고 근교 졸리엣의 아마존 주문처리센터(FC)에서 지난 2017년 1월 갑자기 쓰러져 숨진 토머스 베커(당시 57세)의 부인 린다 베커(64)가 금주 초 관할구역 윌 카운티 법원에 아마존과 시설 책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베커는 소장에서 "남편이 쓰러진 후 즉각적인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최소 5만 달러(약 5천500만 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그는 이번 소송에 대해 "또다른 인명 피해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비 유지보수 기술자인 토머스는 사고 당시 가슴을 움켜쥐며 바닥에 쓰러졌고, 옆에 있던 동료들에게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직원들이 졸리엣 소방서에 응급구조 요청 전화를 할 때까지 25분이 소요됐다. 아마존 주문처리센터에서 소방서까지 거리는 800m에 불과하다.

베커는 사고 현장에 심정지 환자 응급 처치용 자동 제세동기(AED)가 한 대도 없었다며 "아마존은 물류 창고에 자격을 갖춘 자체 응급 의료 요원을 보유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지만, 토머스를 살리기 위해 작동되는 AED를 갖고 오는 사람조차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건물 내에 AED 박스들이 설치돼있지만, 안에 실제 기기는 들어있지 않다"면서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대가 건물 입구에 도착한 이후에도 보안 요원들이 신속한 접근을 막는 바람에 시간이 더 지연됐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아마존 관리자들이 911에 사고 신고를 하려는 직원들에게 토머스의 사회보장번호와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를 먼저 물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응급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토머스는 이미 의식이 없었고, 숨도 쉬지 않는 상태였다.

베커의 변호인은 "심장마비에 걸린 직원의 개인 정보를 먼저 묻고 있는 것은 이기적이고 생각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토머스는 사고 발생 6개월 전부터 아마존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커는 남편 토머스가 일을 좋아했으며, 건강에 신경 쓰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올바른 음식을 먹으려 노력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윌 카운티 경제센터는 아마존 주문처리센터에 약 7천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아마존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아마존 늑장대처로 사망"…물류창고 직원 유족 소송 제기
"아마존 늑장대처로 사망"…물류창고 직원 유족 소송 제기

미국 일리노이 주 졸리엣의 아마존 주문처리센터 [시카고 트리뷴]

"아마존 늑장대처로 사망"…물류창고 직원 유족 소송 제기
"아마존 늑장대처로 사망"…물류창고 직원 유족 소송 제기

미국 일리노이 주 졸리엣의 아마존 주문처리센터 [윌카운티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샤핑하고 나오다 수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홈디포 급습 단속에 한인 이민자도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이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댜양성 비자’ 프로그램 “브라운대 총격범 수혜”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 [로이터]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수가 적은 국가 출신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주는 영주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국방수권법 포함 통과한인 명부 등 법제화“미국내 10만명 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미국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트럼프, 건강보험사들에 “보험료 내려라”압박

오바마케어 급등 전망속EO들 백악관 소집 예고 “건보료 크게 낮추어야” 보조금 확대 연장 입법 조치가 연방의회에서 무산되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급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글로벌 제약사 9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이들 제약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1등 잭팟 당첨액 규모가 16억 달러로 치솟으면서 로토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잭팟이 걸렸었지만 1등 당

[이민법 칼럼] 이민법 221(g)에 따른 비자 거부

김성환 변호사 이민 비자이든 비이민 비자이든 비자 신청을 하면 인터뷰 직후 영사는 비자를 승인하거나 거부를 한다고 알려 준다. 어떤 때는 영사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추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