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지역 인명피해 속출
필라델피아시 면적 피해
화염소용돌이...진화율5%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이 '화염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급속도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진 샤스타 카운티에서 자동차 화재로 인해 발화한 '카 파이어'는 새크라멘토 강을 넘어 인근 레딩 마을을 위협하면서 닷새간 8만 에이커(323㎢)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다. 이는 필라델피아만 한 도시가 불에 탄 것과 맞먹는 규모다.
인명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앞서 소방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레딩 지역에서 대피한 주민 가운데 70세 할머니와 5세, 4세 손자·손녀 일행이 사망했다고 새크라멘토 비 등 현지 신문이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 이들 외에 10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레딩 지역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실종자가 늘어나기도 하고, 행방을 찾는 주민도 있어 정확한 실종자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실종자가 17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레딩 전체 주민(9만 명)의 3분의 1이 넘는 3만7천여 명이 대피한 상태이며, 이 소도시에 있는 건물과 가옥 500여 채가 전소했다.
현장 소방책임자 그레그 베텔리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진화에 매우 어려움이 있다. 불길이 서너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불은 화염 소용돌이, 화염 장벽과 같은 이상 현상을 일으키며 번지고 있다.
국립기상청(NWS)는 경보(레드플래그)를 잇달아 발령하면서 최고 시속 80㎞의 돌풍이 불면서 화염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이번 산불은 토네이도 형태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현재 진화율은 5%에 머물고 있다.
현지 방송국인 KRCR TV가 대피령으로 방송을 중단했고 지역신문인 레코드 서치라이트는 정전으로 발행을 중단했다.

캘리포니아 산불 확산 범위

캘리포니아 산불 진화작업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