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만이상 기록
7년이상 회복 못한
530만 경제활동 제약
지난해 미국인 70만명 이상이 개인파산(챕터7·챕터13)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약 6만명, 하루 평균 2,000여명인 셈으로 파산이 결코 먼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줬다. 이렇듯 2012년 이후 파산 신청자 약 530만명이 7~10년간 개인 크레딧 기록에서 지워지지 않는 파산 기록을 ‘낙인’처럼 새긴 채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7년 이상 파산기록이 남은 이들은 경제적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것일까?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 트리’(Lending Tree)는 지난해 대출을 받은 1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통해 “회생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것도 빠르게”라고 최근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100만명 이상의 조사군을 둘로 나눴는데 최근 7년 이내에 파산 기록이 있는 그룹과 파산 기록이 없는 그룹으로 우선 분류했다. 그리고 크레딧 점수, 자동차 융자, 개인대출, 모기지 등으로 세부적으로 구분한 뒤 파산 기록이 있는 쪽은 파산 신청 시점 이후 연도별로 들어간 추가 비용을 조사했는데 결과가 이외였다.
파산 기록이 있는 대출자 중 43%는 1년 이내에 크레딧 점수 640점을 회복했고, 65%는 2년 이내에 640점을 돌파했다. 1년 이내에 740점까지 크레딧 점수를 올린 사례도 있었다.
크레딧 히스토리에 7년간 파산 기록이 남지만 크레딧 점수 회복에는 7년이란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신용도를 회복한 이들의 비결은 파산 이후 빌을 제때 납부하고, 기타 크레딧 관련 활동에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크레딧 점수 회복과 별개로 대출 신청시 추가 비용 부담은 피할 수 없었는데 파산한 지 1년 이내에 1만5,000달러의 오토론을 받으면 이자율 상승으로 파산 기록이 없는 대출자보다 대출 기간 5년간 2,171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불이익은 빠르게 줄어들어 파산 신청 후 2년이 지난 뒤에 같은 금액의 오토론을 신청하면 이후 5년간 추가 비용 부담은 799달러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산 기록을 가진 채 모기지를 받는 경우도 비용 부담은 우려와 달리 크지 않았다. 24만달러를 30년만기 고정금리로 빌릴 때 파산한 지 3년이 지난 후에 대출을 신청하면 파산 경력이 없는 대출자보다 금리가 0.19%포인트 높은데 그쳤다.
전체 대출 기간 30년을 고려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8,887달러로 나타났는데 만약 파산한 지 5년이 지난 후에 대출을 신청했다면 추가 비용 부담은 6,032달러로 낮아졌다.
모기지와 관련해 흥미로운 점은 크레딧 점수가 720~739점으로 파산 기록이 3년이 넘은 대출자는 파산 기록이 없는 대출자와 비슷한 4% 초반대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 강력한 크레딧 점수가 파산에 따른 약점을 상쇄한 것으로 밝혀졌다.
<류정일 기자>

개인 파산기록이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빨리 경제적으로 ‘부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연방 파산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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