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불만 폭주 여전
줄소송에 형사소송도 우려
애플의 구형 아이폰 성능 조작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애플은 구랍 28일 구형 아이폰 성능의 고의적 저하 논란에 공식으로 사과하고, 대체 배터리 교체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원대책이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낳으며 애플의 사과가 오히려 역풍을 낳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라 불리는 애플 성능 조작 파문은 이번 달 중순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수록 iOS의 처리 속도가 느려졌다"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글이 올라오면서 촉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구랍 20일 공개성명을 내고 아이폰6과 아이폰6S, 아이폰 SE의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을 막기 위해 지난해 성능 저하 기능을 도입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사전 고지 없이 성능 저하 기능을 도입한 데 대해 일말의 사과도 하지 않았던 애플의 태도는 아이폰에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분노를 촉발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미국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먼저 집단행동에 나섰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애플은 공식사과라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에 나섰다.
애플은 "구형 배터리를 가진 아이폰의 성능 처리 방법과 그 과정을 전달한 방식에 대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들었다"면서 "여러분 가운데 일부가 애플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 아이폰 배터리를 신형으로 교체하면 성능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배터리 교체비용을 내년 1월부터 현 79달러에서 29달러로 50달러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배터리의 상태를 파악해 새 배터리로 교체할 필요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춘 iOS 업데이트도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일부 외신들은 품질 논란에 휘말릴 때마다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애플이 이번에는 발 빠르게 사과에 나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소비자들은 애플의 대응이 책임을 전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전기화학 기본을 공부하고 다시 사과해라", "돈 들여 신형 아이폰으로 바꾼 사용자들은 어떻게 보상받느냐", "충성할 필요가 없는 회사의 제품은 안 사는 게 최선이다", "그냥 구글 안드로이드로 바꾸면 된다" 등의 비난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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