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택, 업소들 피해 잇따라
샤핑객 노리는 소매치기도 기승
지난달 30일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퇴근 후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백야드에서 부엌으로 통하는 문을 부수고 들어온 도둑이 집안을 모두 뒤지고 고가의 물건과 현금, 보석 등을 훔쳐 달아난 것.
이씨는 “아이패드, 랩탑 등 들고 가기 쉬운 것들 위주로 훔쳐갔다”며 “옷장과 침대를 집중적으로 뒤진 것으로 봐서는 아시안을 타겟으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할러데이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절도 범죄가 또다시 줄을 잇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뉴욕시경(NYPD)은 21일 “어수선한 할러데이 샤핑 시즌을 맞아 빈집털이 범죄는 물론 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강·절도 사건이 벌써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무엇보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가정과 업소들은 ‘현찰과 고가의 물건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이 범죄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며 더욱 조심할 것을 환기시키고 있다.
브루클린에서 청과상을 운영하는 박 모씨는 얼마 전 1만달러가 넘게 절도 피해를 당했다. 아침에 출근을 해보니 창문을 열고 들어와 업소내 보관해 놓은 소형 비밀금고가 사라진 것. 박씨는 “가족만 알고 있는 금고를 찾아내 훔쳐간 것을 보면 가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면식범의 소행인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초에는 맨하탄 미드타운 한인델리에 심야시간대 강도가 침입해 종업원에게 돈을 요구했으나 때마침 들어온 손님에 놀라 달아나는 일도 발생했었다.
NYPD는 “연말 샤핑시즌은 1년 중 상점들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가장 크게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이같은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집안이나 가게에 어느 정도의 불을 켜둘 것 ▲유리창 앞에 쇠창살이나 특수유리를 사용할 것 ▲소리가 나는 알람을 설치 할 것 ▲비디오 모니터링을 할 것 ▲귀중품이나 현금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 ▲자신이 집이나 업소를 비운다는 사실을 소셜미디어(SNS)에 노출시키지 말 것 ▲스마트폰으로 내부를 살필 수 있는 CCTV를 설치하고 알람을 켜둘 것 등을 권고했다.
경찰은 이 밖에 샤핑객들을 타깃으로 한 소매치기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샤핑객들이 집중되는 주요 몰 등지에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지갑과 스마트폰을 노리는 소매치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현금 소지를 최대한 줄여 만약 도난을 당할지라도 피해를 최소화해 야 한다는 게 경찰의 조언이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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