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30~40% 이상 비싸
올 초부터 치솟은 한인마켓들의 깐 마늘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마켓들에 따르면 이번 주말 기준 깐 마늘 5파운드 포장 가격은 15~16달러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12달러대와 비교하면 1년 새 40% 이상 오른 셈이다.
비싼 마늘 가격은 몇 달째 보합세를 유지하며 내려가지 않아 소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물량이 일정하지 않고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깐 마늘의 경우 90% 이상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데 중국 정부의 수출량 제한과 작황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있다. 또 마켓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들어오는 깐 마늘이 미국 항구에서 풀리지 않아 원활한 시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 세관의 통관심사가 엄격해지면서 공급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전 세계 마늘 수출의 80%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도 마늘이 생산되기는 하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고 가격도 중국산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이 같은 요인으로 몇 달 전에는 5파운드 포장 깐 마늘 가격이 20달러를 넘어서며 요동을 치기도 했다. ‘갤러리아 마켓’ 올림픽점의 이승렬 매니저는 “2~3개월 전 5파운드 6개 들이 박스 도매가격이 1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었다”며 “사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마늘 가격은 그때그때 변동 상황이 많아 시세를 측정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일부 마켓에서는 최근 ‘노 마진’을 표방하며 깜짝 세일로 5파운드 포장 마늘을 10달러에 판매하기도 했지만 마늘 가격 추세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가주마켓’의 셜리 이 매니저는 “중국산 깐 마늘의 경우 갑자기 물량이 줄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미국이나 멕시코산 마늘을 들여오기도 했었다”며 “현재까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예년 수준의 마늘 가격 회복 시기를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마늘가격이 오름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타운내 한 마켓에서 한 여성고객이 진열된 마늘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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