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발표...공화당 중진들 "북한여행 금지해야" 주장
"건강하던 청년 사망원인 밝혀야"…SNS서 애도글 쇄도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사망 소식이 미국 전역을 슬픔과 분노에 빠뜨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은 물론 웜비어와 인연이 있는 주변 인물과 일반 시민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하면서 북한 당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오토에게 일어난 일은 완전히 치욕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런 일은 절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우리는 미국의 가장 최근 희생자(웜비어)를 애도하면서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고 적었다.
백악관은 이날 웜비어 사망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은 한층 멀어졌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북한이 그냥 웜비어를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북한을 여행하는 행위를 "멍청하다(stupid)"고 규정하고 북한을 여행하려면 어떤 신변의 위해를 입더라도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권리 포기 각서(waiver)'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미국민의 북한 여행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코커 위원장은 "우리는 북한 여행 금지를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억류되면 우리는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하던 청년이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진 이유에 대해 북한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랐다. 웜비어가 입원했던 신시내티 병원 측은 북한의 주장과 달리 식중독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구타설을 제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웜비어를 추모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