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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예 같았다” J-1 비자 악용 속출

미국뉴스 | | 2025-12-26 09:51:24

J-1비자,현대판 노예, 사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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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악덕업체들 폭로

 “고용주 연결 해주는

스폰서들 수수료 장사”

 

미국에서 일과 언어를 배우는 기회로 활용되는 비이민 교환방문 프로그램인 J-1 비자 제도가 일부 악덕 업자들에 의해 악용되면서 ‘현대판 노예제’처럼 운영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2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J-1 비자를 미끼로 외국 학생·연수생들을 모집해 수수료 등을 챙기고 사실상 강제 노동에 내모는 악덕 업체들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J-1 비자 입국자는 한해 30만명을 넘고 있는데, NYT는 이들 가운데 한국인 대학생 강모씨 등의 사례를 조명했다. 강씨는 지난 2023년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라는 J-1 비자 홍보 자료를 보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지원자를 모집하는 ‘J-1 비자 익스체인지’라는 단체에 수수료로 약 5,000달러를 냈다.

현지의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강씨 같은 이들을 모집하는 이런 단체는 이른바 ‘스폰서’로 불린다. J-1 비자 학생·연수생을 모집해 미국 내 업체들과 연결·관리하는 일을 한다. 그러나 강씨에게 주어진 ‘한 번뿐인 기회’는 인디애나주의 한 제철 공장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교육조차 거의 받지 못한 채 정화조 청소를 강요받았다. 이에 불만을 제기하자 강씨는 해고당했다. 그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자신이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스폰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에는 강씨의 사례처럼 각종 문화교류·업무교육 명목으로 운영되는 스폰서가 영리·비영리 재단 형태로 수두룩하다. 1990년 세워진 ‘전세계 국제학생교류재단’(WISE)도 그중 한 곳이다. 2023년까지 연간 3,300여 명의 J-1 비자 노동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수수료 수입만 490만 달러에 이른다.

2012년 WISE 재단의 모집으로 입국한 외국 학생들은 알래스카주의 한 해산물 가공공장으로 보내졌다. 이들은 길게는 하루 19시간에 달하는 중노동에 시달렸다면서 J-1 비자를 담당하는 국무부에 신고했다. 2018년에는 이 재단에 J-1 인턴십을 위해 1인당 2,000달러를 내고 온 외국인 학생들이 뉴욕주의 한 산업용 온실로 보내졌다가 성희롱과 부상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듬해 네브래스카주의 한 양돈 농장으로 보내진 또 다른 이들은 하루 12시간씩 일했고, 다쳐도 병원에 갈 수 없었으며, 항의하면 추방 위협을 받았다고 호소하면서 “노예 같았다”고 말했다. 한 독일인 학생은 지난해 오클라호마주의 농장으로 보내져 일하던 중 트럭 타이어 폭발로 두개골이 함몰되면서 중증 장애를 입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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