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2,500명 추가 선발
캘스테이스 계열이 지원 기준을 갖추면 23개 캠퍼스 가운데 최소 한 곳에 입학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15일 캘스테이트(CSU) 대학은 지난해 가을학기 캘스테이트 지원자 가운데 3만1,000여명의 학생들이 지원 자격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초과해 불합격통보를 받았다며 이같은 상황이 또 다시 발생했을 경우 CSU 계열 23개 캠퍼스 중 한 곳에 입학을 허가하는 입학보장제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캘스테이트 이사회는 현재 입학보장제도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토니 몰레 CSU 대변인은 “대학 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이는 현재 재학생들과 향후 신입생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줄 수 있어야 된다”며 “모든 옵션을 검토해 최선의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2017-2018 회계연도 주정부 예산 초안에는 주정부가 2억50만달러를 CSU에 배정해 2,500여명의 신입생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캘스테이트 풀러튼의 경우 정원 초과로 인해 입학 기준을 모두 갖춘 학생들끼리 경쟁을 펼쳐야 할 경우 오렌지카운티, 치노, 코로나, 월넛, 위티어 등 지역의 교육구 출신 학생들에게 우선 합격증을 주고 있으며, 편입생들은 오렌지카운티 내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입학보장제도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입학자격을 갖춘 우등생들의 경우 정원초과로 인한 불합격 시 타주나 사립대학교를 선택하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UC계열 대학들 가운데 UC머시드(Merced)가 유일하게 입학보장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성적이 좋은 우등생들의 경우 UCLA나 UC버클리 등 자신들이 선호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면 사립대학에 진학하는 확률이 높아 큰 실효성은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USC의 고등교육연구소 윌리엄 티어니 공동소장은 우등생들에게 UC머시드의 합격 통지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입학보장제도가 공립대학 입학 문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입학보장제도는 15일 주 상·하원을 통과한 만큼 제리 브라운 주지사 서명으로 예산이 확정될 경우 즉시 시행하게 된다.
한편, 가주 의회는 15일 1,832억달러에 달하는 2017-18회계연도 예산안을 승인했으며, 브라운 주지사가 서명을 하면 7월1일자로 발효된다.
<박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