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기 더 힘들어졌다
30년 고정금리 6.85%
월 페이먼트 부담 가중
바이어 위축·시장 악재
![모기지 금리 상승이 바이어와 전체 주택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로이터]](/image/fit/296700.webp)
전국 주택시장이 다시 높은 모기지 금리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6월 이후 약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의 월 페이먼트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집값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까지 다시 상승하고 있어 주택 구입 여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잠시 살아나던 주택 거래가 다시 위축되고, 기존 주택 소유주들의 매물 출회까지 제한하면서 주택시장의 정상적인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미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 29~9월 4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85%로 전주의 6.79%에서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3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모기지 금리가 한때 6%대 초반까지 내려가면서 주택시장에 숨통이 트이는 듯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동 지역의 전쟁과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이 모기지 금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택 구입자 입장에서 모기지 금리 상승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다. 매달 수백 달러의 추가 지출로 이어지고 30년 동안 누적되면 수만 달러 이상의 차이를 만든다.
예를 들어 35만달러를 30년 고정금리로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 원금과 이자만 계산할 경우 금리 6.25%에서는 월 약 2,155달러가 필요하지만, 6.85%에서는 약 2,293달러로 늘어난다.
금리 차이는 0.60%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월 페이먼트가 약 138달러, 연간으로는 약 1,660달러 증가한다. 30년 동안 단순 비교하면 약 5만달러에 가까운 차이다. 여기에 재산세와 주택보험, HOA 등이 추가되면 실제 주택 소유 비용은 훨씬 더 커진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주택가격 자체가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높은 집값에 높은 금리가 동시에 적용되는 이중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MBA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자의 중간 월 페이먼트는 2,175달러였다. 이는 1년 전보다 48달러, 2.2% 증가한 수준이다.
주택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가주 주택 구입자들에게 모기지 금리 상승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큰 충격이 될 수 있다.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캘리포니아 기존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91만6,750달러였다.
이 주택을 20% 다운페이먼트하고 구입할 경우 대출액은 약 73만3,400달러다. 30년 고정금리가 현재 수준인 6.85%라고 단순 적용하면 원금과 이자만으로도 월 약 4,806달러가 필요하다.
여기에 재산세와 주택보험을 더하면 실제 주거비용은 월 5,000달러를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다.
높아진 금리는 실제 주택 구입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BA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모기지 신청은 전주보다 2.7% 감소했다. 재융자 신청은 6% 감소했고,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5% 낮았다. 주택 구입용 대출 신청도 전주보다 0.2% 감소했다. 특히 재융자 신청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