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요건 ‘AI 숙련도’ 추가
전 세계 금융권이 인공지능(AI)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 종사자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는 우려도 많다.
유럽 최대 은행인 UBS가 신입사원 채용요건으로 인공지능(AI) 숙련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보도했다.
UBS는 2027년 글로벌 뱅킹 및 마켓 부문에서 일하려는 졸업생과 인턴들에게 AI를 활용해 “성과와 효율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새 요건은 2.1 학점 이상 성적의 학사 학위 등 기존 채용요건에 추가로 부과된다.
한 소식통은 채용 면접에 AI 활용 능력과 관련한 질문이 추가될 것이며 이는 지원자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해왔는지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UBS가 신입사원들에게 AI 활용 능력을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최초의 주요 금융기관 중 하나가 됐다.
이는 금융회사들이 재무분석, 리서치, 고객 프레젠테이션 준비 등 예전에는 직원들이 해온 일상적인 업무들에 AI 도구를 점점 더 많이 도입하는 가운데 나왔다.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도 기업·투자은행 부문 일부 대졸자 채용 공고에서 “고급 AI 사용자”를 찾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채용은 AI 발전으로 은행 업계 전반에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은행들이 AI를 도입하고 지점을 폐쇄함에 따라 향후 5년간 유럽 은행 업계에서만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금융권에서도 금융권 일자리들이 대거 위협받고 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권에서 AI 발달로 인해 예상되는 직원 감원 및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금융업 일자리의 최소 10%에서 최대 절반 이상이 자동화 및 감원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신규 채용 축소와 특정 직군(백오피스·주니어) 중심의 집중적인 인력 재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