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AI가 만든 ‘유령 판례’를 법정에 제출하다니

미국뉴스 | | 2026-04-15 16:13:31

AI가 만든 ‘유령 판례’를 법정에 제출하다니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변호사들 무더기 적발,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

인공지능 오남용 ‘징계’, 법조계 전반 경각심 확산

 

 AI로 생성한 가짜 판례를 활용한 변호사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로이터]
 AI로 생성한 가짜 판례를 활용한 변호사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로이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은 물론 법조계와 의료계 등 전문 분야에서도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AI를 활용해 작성한 법정 서류에 존재하지 않는 ‘가짜 판례’를 인용한 변호사들이 적발되면서 법조계 전반에 AI 활용에 대한 심각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는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법률 문서 작성 과정에서 허위 판례를 제출한 혐의로 변호사 2명을 제소하고 또 다른 변호사 1명에 대해 징계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징계 대상에 오른 변호사들은 LA의 오미드 에밀 칼리페,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스티븐 토머스 로메인, 그리고 베벌리힐스의 세피데 아르데스타니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칼리페 변호사는 2025년 연방법원 상표권 소송에서 존재하지 않는 판례를 인용하고 사건과 관련성이 낮은 판례를 근거로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 사용 사실을 법원에 공개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한 정황도 드러났다. 

 

로메인 변호사 역시 오렌지카운티 민사소송에서 AI로 작성된 문서를 제출하면서 존재하지 않거나 실제 내용과 다른 판례 인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일부 인용만 검증했을 뿐 전체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미 징계를 받은 아르데스타니 변호사의 경우 2025년 연방 집단소송 서류에 존재하지 않거나 잘못된 판례를 인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법원은 해당 사건 검토에 소요된 시간이 “제한된 사법 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으며 그는 1년 보호관찰과 함께 30일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 측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실수를 넘어 사법 시스템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의 조지 카르도나 수석 변호사는 “법원과 의뢰인은 변호사가 제출하는 서류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은 법률 실무를 돕는 도구일 뿐, 변호사의 전문성과 성실성을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생성형 AI는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사건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변호사들이 AI를 활용해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최종 제출 전 모든 내용의 정확성을 검증할 책임은 전적으로 변호사에게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AI 기술 도입이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법률 윤리와 책임 문제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법조계뿐 아니라 의료, 금융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 전반에서 AI 의존이 가져올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AI가 생산한 정보가 실제 사실처럼 보일수록 검증 책임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편의성과 효율성 뒤에 숨은 위험을 간과할 경우, 사법 정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 ‘공적부조’ 심사 더 까다로워진다
영주권 ‘공적부조’ 심사 더 까다로워진다

메디케이드·푸드스탬프이용 여부 등 엄격 조사 영주권을 신청하는 이민자들에 대한 ‘공적부조’ 심사가 대폭 강화된다. 앞으로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에서는 메디캘), 푸드스탬프(SNAP)

메트로시티 은행, 2분기 실적 호조
메트로시티 은행, 2분기 실적 호조

2,213만달러 분기 순익전년동기 대비 32% 증가   조지아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메트로시티 은행(행장 김화생)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27일

불법 외환거래 7조원… 해외 은닉·쪼개기 송금
불법 외환거래 7조원… 해외 은닉·쪼개기 송금

관세청 상반기 792건 적발환 치기·보이스피싱 자금도“외화 불법유출 집중단속” 올해 상반기 외화를 불법으로 유출하거나 한국으로 들여와야 할 외화를 반입하지 않은 불법 외환거래가 7

“AI로 일자리 감소?… 기업들 다시 채용 시작”
“AI로 일자리 감소?… 기업들 다시 채용 시작”

‘다시 채용 재개 분위기’너무 줄이며 경영 제약매출·신기술 확보 경쟁‘인공지능과 사람 공존’ 인공지능(AI)이 직원을 대체할 것이라는 생각에 지난 1년여간 신규 직원 채용을 꺼리던

뱅크오브호프 ‘호실적’… 2분기 순익 35% 급등
뱅크오브호프 ‘호실적’… 2분기 순익 35% 급등

3,303만달러·주당 26센트 자산·대출 등 성장 이어가‘순이자마진’수익성 개선일본은행 인수효과도 기대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ㆍ사진)가 올해 2분기에도

“자본지출·거품 겁내는 증시 안정시킬까”
“자본지출·거품 겁내는 증시 안정시킬까”

■ 이번주 빅테크들 실적증시 지속 상승 분수령현금흐름·부채증가 우려주가 변동성 계속 높아져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 주 실적 발표를 하는 미국 빅테크들이

“나스닥 상장 미끼 투자사기”… 수백만불 소송

CM 홀딩스 USA 상대“주식 이전 이행 안 해피해 최소 15명 달할듯”30일 모여 비대위 추진 한인 투자자가 투자회사 대표와 법인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 사기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

기업들 “301조 강제노동 관세 위법” 제소

‘대통령 과세 권한 넘어’국가별 조사 결과 없어 미국 중소기업 두 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십 개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새로 부과한 10∼12.5%의 ‘강제노동 관세’가 위법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 ‘과열 신호’

WSJ, AI 거래 거품 지적한국보다 비싼 가격 거래 일간 월스트릿저널(WSJ)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이 한국에 상장된 본주(보통주) 대비 상당히 큰 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 역사·문화 프레임 왜곡”

반크 “항의서한 전달할 것”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관 전시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중국과 일본의 그늘에 가두는 왜곡된 서술이 발견됐다는 지적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