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비만약 ‘파운다요’
보험 있으면 월 25달러에
노보 vs 릴리 경쟁 구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성분명 오포글리프론)’가 연방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노보노디스크의 먹는 비만약 ‘위고비 필’이 올해 1월 미국에 출시된 지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주사제 시장을 양분해온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이어 먹는 비만약 시장에서도 양강 구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FDA는 1일 릴리의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체중 감소와 장기적인 체중 감소 유지를 돕기 위한 용도다.
릴리가 공개한 파운다요 임상시험 3상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 파운다요를 복용한 성인은 72주 동안 평균 12.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릴리가 내세우는 장점은 복용 편이성이다. 회사는 파운다요가 “음식 섭취나 물 복용 제한 없이 하루 중 언제든 복용 가능한 유일한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라고 홍보했다.
위고비 필은 기상 즉시 공복에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며, 이후 30분간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파운다요는 릴리의 자체 플랫폼인 ‘릴리 다이렉트’를 통해 즉시 처방 접수를 시작하며, 6일부터 본격 배송에 들어간다. 보험이 없는 자가부담 환자의 경우 최저 용량 기준 월 149달러에 복용이 가능하다.
보험 가입자는 월 25달러까지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 릴리는 한국을 포함해 40개국 이상에서 이미 이 약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승인 직후 각 국가에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승인은 FDA의 ‘국가우선바우처’ 프로그램에 따라 초고속으로 이뤄졌다. 파운다요는 허가 신청서 제출 후 단 50일 만에 허가됐다. 이는 2002년 이후 신물질 신약 중 가장 빠른 허가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