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104년 전 흑인학살 참사에 1억500만달러 배상

미국뉴스 | | 2025-06-03 09:05:02

흑인학살, 참사, 백인 폭도, 털사, 신탁, 배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오클라호마주 털사시 신탁설립 

백인 폭도로 망가진 지역 환경 개선 등 추진

 

중남부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104년 전 발생한 흑인 학살 참사에 대한 배상이 추진된다.

뉴욕타임스는 1일 먼로 니콜스 털사 시장이 1억500만달러 규모의 신탁을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털사 학살 참사는 1921년 5월 31일부터 이틀간 이어졌다.

백인 폭도들이 흑인 거주지역인 그린우드를 습격해 1천250채의 가옥을 초토화했고, 흑인 주민 300명을 살해했다.

그린우드는 당시 '블랙 월스트리트'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부유한 흑인 거주지역이었지만, 이후 폐허가 됐다.

털사시는 2021년 학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고, 첫 흑인 털사 시장이 된 니콜스 시장이 '복원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배상 계획을 마련했다.

1억500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신탁 자산 중 절반 이상은 노후 건물 정비와 지역 환경 개선에 쓰이고, 나머지는 주거 지원을 위한 기금과 중소기업 보조금, 장학금 등에 사용된다.

당시 학살에서 살아남은 주민 중 아직 2명이 생존해 있지만, 이들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생존자들은 오클라호마 법원에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기각됐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사건이 발생한 2020년 이후 미국 전역에선 노예제나 구조적 인종차별 전반에 대한 보상 움직임이 확산했다.

그러나 털사 학살과 같은 특정 역사적 사건에 대한 배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은 미국 최초로 흑인들에 대한 차별적인 주택 정책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흑인 주민에게 주택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은 흑인이 아닌 다른 인종 주민을 차별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흑인에 대한 차별을 사과하고 일부 배상 조치를 승인했지만, 현금 지급은 하지 않았다.

특히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를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일부 지방정부는 과거 차별에 대한 배상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메릴랜드의 웨스 무어 주지사는 흑인 주민에 대한 배상 방안을 연구하는 위원회 설치 법안을 거부했다.<연합>

 

100년 전 털사 인종 대학살로 파괴된 그린우드[AP 연합뉴스 자료사진/Department of Special Collections, McFarlin Library, The University of Tulsa]
100년 전 털사 인종 대학살로 파괴된 그린우드[AP 연합뉴스 자료사진/Department of Special Collections, McFarlin Library, The University of Tulsa]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