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구매·픽업 원스톱
ATL 등 48개 도시 가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에서 현대자동차 판매를 시작했다.
19일 아마존은 애틀랜타를 포함 LA, 뉴욕, 등 미국 내 48개 주요 도시에서 ‘아마존 오토스’ 온라인을 통해 현대차를 구매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아마존을 통한 현대차 판매를 추진해 왔다. 테슬라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마존에서 완성차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재 운영에 들어간 아마존 오토스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엘란트라, 베뉴, 쏘나타, 아이오닉6, 아이오닉5, 투싼, 싼타페, 샌타크루즈 등 주요 모델 10개 차종을 구매할 수 있다.
주소나 우편번호를 넣으면 구매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으며, 구매가 가능한 48개 도시로 확인되면 현지 현대차 딜러가 제시한 가격과 결제 조건 등을 아마존 오토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지 현대차 딜러가 오픈마켓 판매자처럼 아마존 오토스에 매물을 올려놓는 식이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차량은 원하는 시간에 직접 딜러 샵을 찾아 받거나, 집으로 탁송을 요청할 수 있다. 결제가 완료되면 고객은 결제한 딜러를 통해 신차를 수령하는 날짜 등을 선택하면 된다.
미국 내 현대차 판매의 핵심 조직인 835개 딜러망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고객들이 편하게 온라인으로 현대차를 구입하는 ‘윈윈’ 방식이어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차로 수십분 걸리는 교외에 위치한 딜러를 방문해 상담과 계약조건 결정 등 차를 인수할 때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적인 기존 신차 계약 단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역 딜러에서 미리 도매로 구매한 차량을 소비자가 고르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딜러별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의 범위나 가격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아마존 측은 “구매가 가능한 현대차 딜러들을 늘리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고객들이 미 전국 어디에서나 현대차를 손쉽고 편리하게 구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제휴를 기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내년 1월10일까지 아마존 오토스를 통해 차량구매를 완료하는 고객에게 2,300달러 상당의 아마존 기프트카드가 지급된다. 구매 과정과 픽업까지 마친 고객은 약 2주안에 이메일을 통해 기프트카드를 받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시장에서 아마존 오토스를 시험한 결과 현대차 고객과 딜러의 피드백이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거래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