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시애틀~인천
하와이안항공과 통합으로
미국 항공사 중 알래스카항공도 시애틀~인천 노선을 신설해 내년부터 한국 노선 운항에 나선다.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며 내년부터 시애틀을 글로벌 허브로 삼아 국제선 확장에 나서기로 했으며 시애틀~인천 노선을 내년 10월에 개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앞서 내년 5월 시애틀~도쿄 노선도 개설한다. 이에 따라 시애틀~인천노선을 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대한항공, 델타항공에다 알래스카항공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알래스카항공 그룹은 이날 하와이안항공 인수와 함께 새로운 3개년 전략 계획인 ‘알래스카 액셀러레이트’를 발표했다. 이 전략은 신규 공항 라운지 설립, 새로운 고객 신용카드도입, 그리고 아시아 시장 접근성을 활용한 글로벌 화물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알래스카항공 그룹은 지난 9월 연방 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19억 달러 규모의 하와이안 항공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알래스카 항공은 태평양 전역을 중심으로 더 많은 항공편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시애틀 허브를 강화해 2030년까지 최소 12개의 직항 국제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서울과 도쿄 노선이 개설됐다. 서울과 도쿄 노선은 하와이안항공이 이미 하와이~인천, 도쿄 노선을 운영중인 곳이다.
한편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별도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도 단일 항공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두 항공사의 연간 합산 승객수는 약 5,470만 명에 달한다. 두 회사는 2025년 10월까지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단일 운영 인증서를 획득할 계획이다.
통합의 일환으로 알래스카 항공은 시애틀-호놀룰루 구간 좌석수를 20% 늘리고, 하루 6회 운항 중 3회를 하와이안 항공의 장거리 항공기로 전환한다. 또한 보잉 787-9와 에어버스 A321 등 하와이안 항공의 항공기 운항 시간을 늘려 보잉 항공기 납품 지연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